일상 끄적이기

도박을 선행학습 한 청소년

p5kk1492 2024. 6. 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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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53075

 

열다섯 살 아이 휴대폰에서 열리는 ‘손안의 카지노’ - 시사IN

도박으로는 돈을 벌 수 없다. 열다섯 살 지후(가명)는 이미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 아는 형을 따라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온라인 도박을 시작한 지후는 지난 4년 동안 몇천 만원 단위로 돈을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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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사는 도박 치유캠프에 모인 청소년에 대한 이야기 및 현 청소년 도박중독 실태를 다루고 있다. 현재 청소년에게 가장 유혹으로 다가오는 중독은 도박으로 보인다. 술이나 담배는 중독이 되기에는 이르고, 알콜중독단계까지 빠지려면 시간도 걸리고 담배는 중독이 되면 건강상 유해한 정도다. 마약의 경우 간혹 있겠으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니다. 그런데 도박은 바로 청소년 손안에 카지노가 있다. 손안의 카지노 불법 도박 사이트가 그것이다.

 

참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좋은점이 많지만, 없던 시절에 중고등학교 생활을 한 내 입장에선 한편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휴대폰은 있어도 기껏해야 전화,문자 등의 연락수단이었기에 딱히 학업에 지장을 주지 않았다. 시험기간에 괜히 친구한테 문자하고 전화하는 정도였다. 그런데 지금 청소년에게는 스마트폰으로 온갖 행동을 대체하는 수단이다. 물론 모범생 친구들은 스마트폰으로 학업에 도움되는 어플을 쓰겠지만, 세상이 주목하는 것은 결국 어둠의 영역 아닌가. 스마트폰을 통해 돈안내고 웹툰이나 드라마를 보려다가 무심코 누른 배너, 불법 도박사이트로 가는 길이 되버린다.

 

기사에도 언급되지만, 청소년의 전두엽은 성인보다 덜 발달된 상태라서 자극에 취약하다고 한다. 수초안에 돈을 따고 잃은 과정에서 도파민이 터져나오는 그 순간, 도박에 중독된 자신을 마주하게된다. 모든 중독이 자기파괴적이지만, 도박중독은 자기파괴를 비롯해 주변에 가까운 사람들까지 파괴하는 질병이다. 아무래도 도박으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금액이 무섭다. 보통 다른 중독은 몸이 망가지거나 심하면 죽음에 이르지만, 도박중독은 죽더라도 빚이 남으면, 그 남은 사람들까지 고통받는다. 불법적으로 추심되더라도 지독하게 따라붙는 인간들이 어디 법을 지키겠는가.

 

기사에 나와있는 청소년 도박중독자들의 사연은 그 액수나 표현만 조금 다를 뿐, 성인 도박중독자들과 다르지 않음을 느꼈다. 물론 갱생의 여지는 있겠으나, 이들이 도박에 다시 빠지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그래도 치유캠프까지 와서 버티는 학생들에게는 조금은 기대를 걸어볼만 하겠지만 말이다. 도박중독자는 손발을 잘라도 혀로 한다는 말이 있는 만큼, 무서운 중독성을 자랑한다. 도박을 통해 나오는 도파민이 일상에서 느끼기 힘들 정도니 말이다. 

 

나는 도박에 흥미가 없다. 그냥 스스로 운이 없다고 생각하고 사니까, 나는 도박을 해봤자 돈을 딸 수 없는 인간이라고 스스로 정의했다. 그냥 일상에서 하는 내기도 싫어한다. 그래서 무슨 점수내기니, 짜장면 내기, 이마때기리 내기 이런것도 극혐하고 살아왔다. 왜냐면 그냥 내가 왠지 재수없게 걸릴거 같고 그랬다. 그냥 이 생각이 도박에 대한 가치관이 된 덕분에 아예 그런쪽은 거리감을 두고 산다. 운이 없어서 다행인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