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끄적이기

카우보이 비밥? 은 모르고 alone 만 알아요

p5kk1492 2022. 1. 28.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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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라는 게 말이다."

"그리 쉽지 않은 않은 거 같다."

 

가끔 우스 개소리를 나누는 친구가 있다. 농담처럼 진지하게, 가벼운 듯 무거운 듯 이야기를 나누다가 문득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소심하게 자라온 나는, 기억력이 이상한 방향으로 좋다. 중요한 건 못 외우고, 사소한 것만 기억하는 편집 능력이 있다. 문득, 저 위의 카톡 메시지를 보고, 카우보이 비밥의 OST, 박완규의 alone 이란 노래가 떠올라서 글을 남긴다.

 

내용 모르고 OST 만 아는데요

 

카우보이 비밥을 보진 않았다. 사실 내용도 모른다. 다만 내가 투니버스를 보면서 가끔 중간에 박완규의 목소리와 함께 애니메이션이 나오곤 했다. 일종의 중간광고, 그때는 그냥 와닿지 않는 가사였다. 내가 보고 싶은 만화를 기다릴 때 나오는 노래였다.

 

당시 우리 집은 공중파 방송만 수신이 되는 가정이었다. 4개의 채널 외의는 볼 수가 없었다. 그러던 중에 지금은 없어진 나사로 병원에 잠깐 입원했었다. 거기서 동전을 넣으면 유선채널을 볼 수 있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유선 채널을 달라고 졸랐던 기억, 중학생이 지나서야 뒤늦게 유선채널 본 기억이 난다. 중학생 즈음에는 이래저래 딴짓하느라 케이블 채널을 봤었나 싶었는데, 여러 채널 중에서 투니버스도 봤나 보다. 기록이 없는 기억에 의존한 이야기라 왜곡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시간이 흘렀고, 만화에 대한 흥미도 잃었다. 종종 웹툰도 보곤 했지만, 요즘은 잘 안 보고 있다. 다만 박완규가 부르는 저 노래가 묘하게 옛 기억을 떠오르게 한다. 어린 시절 기억도 불분명하고, 기록도 없다. 다만 가끔 어떤 노래를 들으면 그 시절 노래가 떠오르곤 한다. 재밌는 머릿 속이다. 가끔 요런 식으로 음악과 함께 기억의 끈을 잡는 식의 이야기를 남기고자 한다. 이를테면, 퍼스와 관련한 음악이나, 밴쿠버, 아니면 학창 시절 때 들었던 음악 등. 워낙 잡스러워서 생각날 때 기록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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