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끄적이기

개처럼 뛰다 과로사하는 쿠팡기사

p5kk1492 2024. 6. 2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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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41살 쿠팡 기사 “개처럼 뛰고 있어요”…밤샘 주63시간 노동

( ☞한겨레 뉴스레터 H:730 구독하기. 검색창에 ’h:730’을 쳐보세요.) 쿠팡의 배송전문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씨엘에스)에서 쿠팡퀵플렉스(1톤 트럭 보유 기사)로 일하던 40대 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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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처럼 뛰고 있어요"

 

과다한 물량에 대해 빠른 처리를 강요당하는 택배기사의 절규였다. 이번 기사는 과로사로 인해 숨진 41시 쿠팡기사의 사연을 다룬 내용이다. 택배기사의 과도한 노동시간, 그리고 해마다 발생하는 택배기사의 과로사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한겨례 기사를 통해 다시한번 택배기사의 사망소식을 접했고, 이른바 쿠팡 기사들의 과도한 노동시간 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다.

 

요즘 인터넷에서 물건을 구매할때, 쿠팡 배송을 이용하는 고객의 비중이 가장 높다. 물론 테무, 알리익스프레스가 초저가형 이커머스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대부분은 쿠팡의 와우회원일 것이다. 그리고 쿠팡의 로켓배송은 소비자들로 하여금 빠르게 물건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커서, 월 정액 요금으로 와우회원을 가입한다. 뭐 어느정도 반 강제적인 가입요소도 있긴 하다.

 

로켓배송으로 소비자들은 이커머스 간의 치킨게임에서 이득을 얻고 있는 반면, 택배기사는 죽어가고 있다. 나도 솔직히 쿠팡을 이용하면서 택배기사들의 고충을 망각한다. 허나 최저임금을 전전하는 입장에서, 쿠팡의 물류알바, 택배 상하자, 택배기사 등과 같은 해당업종의 노동강도가 심각함을 인지하고 있다. 일자리가 궁할때는 당신들의 고단한 삶과 괴로움을 이해하면서, 방구석에서 물건부를때는 버튼 한번 쉽게 누른다. 나도 노동자이면서 과로사하는 그대들의 업무량에 한몫 더해주고 있는 셈이다.

 

이번 한겨례 기사에서 과로사로 추정하는 택배 기사 정슬기 님은 41세 나이로, 쿠팡에서 근무한지 14개월만에 과로로 사망했다. 주 63시간을 일했고 주야가리지 않았다. 숨지기 직전에는 물량이 점점 늘었고, 앞서 카톡에서 나온 개처럼 뛰고 있다는 말도 결국 엄청난 노동강도에서 남긴 소리없는 비명이었다. 그런 그에게 쿠팡은 특수고용직 배송기사인 점을 핑계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한겨례 측에 제시한 소명의견에서도 특수고용직임을, 전문배송업체와 배송기사와의 협약으로 인해 발생한 부분이라고 전했다. 그들은 위험을 외주화하고 있다.

 

한사람의 목숨값이나 17명의 목숨값이나 다 같은 위험의 외주화의 대가였다. 아웃소싱을 통해 비용도 절감하고 리스크도 외주화하였다. 쿠팡과 특수고용직 사이를 연결하는 아웃소싱중개업체는 사실 문제가 발행하면 폐업하면 그만이다. 폐업하고 다시 사업자를 등록하는데 거리낌이 없을 것이다. 법은 그들의 편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