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끄적이기

너네 너라보다는 임금이 높으니 죽음도 감수해라

p5kk1492 2024. 7. 1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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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omn.kr/29d28

 

"한국, 이주노동자 사람으로 대하는 걸 손해라고 생각"

"한국은 사람 죽는 걸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일하면서 죽을 수도 있는 거다' 이렇게. 정부도, 사장도, 일반인들도. 자기네는 안 죽으니까요. 자기 식구들은 안 죽으니까, 남의 일이

www.ohmynews.com

 

외국인 노동자는 3D(Dirty, Dangerous, Difficult)를 넘어 4D를 각오한다. 4번째 D는 죽음(Death)이다. 이주노조 위원장 우다야 라이씨는 나에게는 친근한 네팔이란 나라에서 온 이주노동자다. 이주노조의 위원장으로, 또 외국인 노동자로 살아오면서 겪은 설움과 분노가 이번 아리셀 참사로 희생된 외국인노동자들로 인해 폭발한 듯한 인터뷰가 담긴 기사를 참조했다.

 

아리셀 참사로 관련 기사나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내용을 글로도 다뤘고, 유튜브에 라디오로도 녹음해 업로드했다. 외국인 노동자나 조선족에 대한 내 의견이 제대로 전달되기도 전해 댓글이 많이 달려있었다.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느낀점은 영상에 대한 시청 이탈 시점이 보통 1분 안팎이었다. 10여분간 내 의견을 말한 부분을 듣기 보다, 겉에 보이는 부분으로 자신들이 겪은 부분에 대해 분노가 섞인 댓글이 달렸다. 괜히 외국인 노동자나 조선족을 다뤘나 싶었다. 그들의 희생을 좀더 전달하려고 했을 뿐인데, 내 전달력이 부족했다.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할때 국가와 기업은 싸게 쓸 용도로 그들의 불법적 고용을 묵인한다. 파견노동이나 불법고용이 공공연하게 발생해도 침묵한다. 그렇게 참사가 터지면 기업은 '손해'를 국가는 '국익'을 고민하지 노동자의 '목숨'은 고려하지 않는다. 기업은 직접고용이 아니라고 회피하고, 정부는 비난 피하기 위해 최소한에 대응으로 넘어가고자 한다. 그렇게 외국인노동자에 대해 고깝지 않은 시선을 가진 여론이 희생자들을 비난하게 방치한다. 

 

이주노동자 문제는 더 한 거죠. 우리는 죽어나가는데, 자기들은 안 죽는 데 있으니까, 자기 식구들은 안 죽는 데 있으니까 더더욱 남의 일인 거예요. 만약에 자기가 죽을 수도 있는 문제라면 이대로 둘까요? 그러니까 더럽고, 어렵고, 위험한 '3D(dirty, difficult, dangerous)' 업종이면 그냥 죽으라는 거예요. Death(죽음).

슬픈 건, 그나마 한국에서 이주노동자들에게 잘해주는 사람들도 대개 우리를 같은 '사회의 구성원'으로 봐서 그런 게 아니라는 거예요. '가난한 나라에서 온 불쌍한 사람'이라고 여기는 거죠. 그게 아니란 말이에요. 동등한 권리를 가진 사람이란 말이에요.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돼요. 이런 인식을 가진 사장들이 많아져야 돼요. 그런 정치인들, 정부 관료들이 많아져야 돼요.

이주노동자들은 죽으러 온 게 아니에요. 이미 너무 많이 죽었어요. 희생은 이 정도로 끝내야 돼요. 이게 마지막이어야 돼요."

 

마지막 인터뷰 말미에 이주노동자들은 죽으러 온 게 아니란 말이 먹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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