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하다 사망, 한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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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 뒤 사망한 유명 유튜버… 필리핀 "푸드 포르노 금지 검토" | 한국일보

 

필리핀의 유명 먹방 유튜버가 심장마비로 사망하자, 필리핀 정부에서 먹방 컨텐츠 금지를 검토하겠다는 기사를 참조했다. 물론 해당 유튜버의 사인이 실제 과다한 음식섭취가 확인될 경우, 실제적으로 추진될 여지가 있어 보인다. 많이 먹었다고 심장마비로 다음날 사망할 수 있다는게 일단 의문이 든다. 그러나 만약 실제 사망원인이 먹방을 촬영하기 위해 과다섭취로 인한 부분이 확인된다면, 아마 먹방 컨텐츠에 대한 논란이 필리핀의 이슈에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먹방은 해외에서 Food Porn, 음식을 먹는 행위를 다룬 음란물이란 표현으로 번역되었다. 그러나 Mukbang 이라는 태그가 더 많이 달릴 정도로 사실 한국의 먹방컨텐츠가 세계화된 격이라 볼 수 있다. 물론 먹는 영상을 찍은게 원조가 한국이라고 볼 수 없지만, 체계적으로 먹방을 영상을 만들고, 또 많은 시청자가 있는 점이 먹방을 고유명사화 된 점이 아닐까 싶다.

 

한국도 몇해전에 먹방을 규제해야 한다는 내용이 국회에서 논의된 바 있다. 지금은 흐지부지되어 먹방을 규제는 커녕, 공중파에서도 먹방을 컨텐츠로 예능도 만들고,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식사장면 다루고 있다. 실제로 먹방 자체를 다루는 식샤를 합니다 와 같은 작품도 나온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 필리핀 사건은 한국에서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필리핀에서 일어난 사망사건이라고 치부할 수 있지만, 한국에서는 이 사건이 실제 과다섭취로 인한 심장마비로 사인이 확인되면 더욱더 미디어의 우라까이가 시작될 것이다. 한국의 주요 컨텐츠를 비판할 수 있다는 기...자정신이라 말하고 복붙정신으로 미디어가 달려들 것이 보인다. 여기에 여론이 동요할지, 아니면 필리핀 정부처럼 적극 규제를 검토할지는 두고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