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일에 개봉한 데드풀과 울버린을 오늘 일요일에 조조로 보고 왔다. 기대한 만큼 재미있게 보고 나왔다. 라이언 레이놀즈 특유의 입담이 살아있는 데드풀이 일품이었다. 그리고 이번 작품에서 휴잭맨의 울버린 또한 존재감이 대단했다. 영화 로건을 통해 모두가 인정한 멋진 울버린의 퇴장을 이번 영화에서 어떻게 그릴지 고민한 모습이 잘 담겨 있다. 라이언과 휴 모두 제 역할을 잘 한 영화가 아니지 싶다.
중간에 영화가 약간 늘어지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왜이렇게 질질 끌지라는 순간에도 데드풀의 장난기 가득한 입담과 이를 듣고 성격 나오는 울버린의 케미가 나름 이야기의 텐션을 유지해줬다. 이를통해 데드풀과 울버린이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하지만, 킬링타임 영화라는 측면에서 잘 만든 정도가 아닌다 싶다. 액션영화, 죽어버린 마블유니버스에서 이정도 퀄의 영화면 대단하긴 하다. 진정 마블 지저스 일지도
특히 오프닝에 대한 언급이 꽤 기대했었다. 영화를 보기전에 오프닝에 대한 여러 찬사가 돌았는데, 정말 오프닝만큼은 죽인다. 영화 전체적인 시퀀스보다 오프닝으로 일단 압도하지 않았나 싶다. 데드풀의 모든 매력을 총 발산한, 그리고 영화가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로건의 울버린을 대할지도 보여준 오프닝이었다. 데드풀의 대사나 행동거지는 뭐 두 말할 것도 없다.
원래 휴 잭맨의 울버린도 기대했지만, 라이언 레이놀즈를 보러간 것이나 마찬가지다. 다른 영화에서 볼수 없는 미친 입담, 그리고 영화의 영역을 벗어나는 서사 파괴적인 대사들(아무도 못들은척 한다)이 여전하고 더 빈도가 높다. 물론 울버린의 서사도 영화 속에서 잘 녹아냈다. 이 영화가 킬링타임 이상의 재미라는 점은 아마도 울버린의 로건을 잘 살려서 인 부분도 크다. 마블 지저스 데드풀도 제역할을 너무 잘하고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재밌고 유쾌하게 봤지만, 엄청난 흥행을 기대할 만큼은 아니다. 그래도 범작 이상의 평가는 받지 않을까 싶다. 액션영화가 보여줄 수 있는 재미와 나름의 감동적 서사가 버무러진 적당한 한끼 식사는 된다고 본다. 물론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고. 마치 천만영화 반열에 들만한 해외영화까지는 아닌건 맞다. 하지만 누구나 한번쯤 라이널 레이놀즈와 휴 잭맨의 연기를 한번에 보는 상상을, 현실이 되길 기대하지 않았는가. 그러면 기대한 만큼은 보여주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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