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1724317388&code=11151100&sid1=eco&cp=nv2
연급 수급액의 중위 소득이 42만원이라는 국민일보 기사에 대해 참조했다. 20만원 미만의 수급자도 19퍼센트 가까이 될 정도다. 65세 이상의 노년층은 일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 그나마 국민연금 이외의 다양한 연금을 통해 새로운 연금 파이프 라인을 만들고 있는 노년층도 있다. 퇴직이후 연금을 받아 살아가는 사람도 꾸준하고, 주택연금과 연금저축과 같은 개인연금의 수급자가 증가세이긴 하다. 그럼에도 일한느 노년은 늘고있다. 연금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현재의 노년세대를 살피면, 우리가 노년이 되었을 때를 생각하게 된다. 국민연금은 고갈된다. 아무리 늦춰도 고갈될 것이고, 해마다 연금을 재정 예산으로 책정해서 수급자들에게 분배하게 될 미래가 예견된다. 재정부담을 최대한 미루기 위해 지금도 어떻게든 연금재정의 고갈을 늦추려고 애를 쓴다. 자기들 세대에서 고갈되면 정치적으로 타격이 클 것을 계산한 정치인들의 셈법이다.
국가가 연금을 책임지는 시대는 저물었고, 선진국들도 개인연금을 권장하고 있다. 대놓고 말이다. 아니면 국가와 기업간의 분담을 통해 퇴직연금을 구상한다. 우리도 현재 퇴직연금이 있지만, 사실 퇴사하면서 목돈처럼 회수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직은 우리나라는 퇴직연금이 제대로 자리잡혀 있다고 보긴 어렵다. 우리세대가 노년층을 보면서 위기감을 못느끼는 것을 수도 있고, 퇴직연금을 묵혀놓을 만큼 현실적 여유가 없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우리의 노년은 지금 세대보다 더 오랜 세월을 일하게 될 것이다. 일자리가 연금이고 복지다. 최대한 일할 수 있을 만한 컨디션을 유지하고 살아가야 하며, 죽기 직전까지 일 할 수 있는 사람이 복인 세상이 되지 않을까 싶다. 미래를 위해 여분을 남기기도 빠듯해지고 있다. 지금의 노년처럼 집을 갖고 있는 비율은 줄어들어 주택연금 수급자도 적을 것이다. 아마 직업군이 좋아 보장된 연금을 받는 계층과, 죽을떄까지 일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든 계층으로 나뉠게 불보듯 뻔하다.
우리의 노년은 세대갈등과 젠더갈등을 지나 능력주의 갈등을 보게 되지 않을까. 젊은시절 능력주의의 상위권은 자신들이 잘 살았다고 자부하며 평생 빌빌거리며 능력주의 하위세대를 비하할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우리끼리 비판하고 갈라치기 하는 노년을 맞이할런지도 모른다. 우리가 노년이되면, 서로 욕하거나 많아진 외국인 거주민들에게 괜히 갈등 부추기지 않을까. 여러모로 우리의 늙음이 썩 유쾌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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