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그리고 흔적

아홉번째 후회,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오츠 슈이치 저

p5kk1492 2024. 9. 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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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는 연애를 했더라면

 

나는 장담할 수 있다.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했던 추억은 마지막 순간을 풍요롭게 해준다는 것을 말이다. 내가 이렇게 확신하는 이유는 실제로 죽음 앞에서 옛사랑의 기억을 떠올리며 행복한 표정으로 고백하는 환자들을 많이 봤기 때문이다.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면서 떠날 채비를 해야할 때, 사랑은 마지막 가는 길을 밝혀주는 아름다운 등불이 될지도 모른다.

 

오랜 시간 연애를 하지 않은 나에게, 아마 얼마 남은 삶이 남아있지 않은 상태라면 이번 상황은 매우 후회될 수 있는 상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의 연애경험은 20대 한정되어 있고, 죽을때 후회가 남지않을 정도의 사랑을 했다고 하기엔 많이 어렸고 강렬하다고 보기엔 어렵다고 본다. 20대의 나는 사랑이 좀 미성숙한 내가 저지른 사건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이제 곧 마흔에 가까운 나이에 새로운 인연, 사랑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은 의문이 든다. 그래도 아홉번째 후회 챕터, 기억에 남는 연애 없이 삶을 마감하면 많이 아쉽긴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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