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그리고 흔적

우리는 삶을 연기한다 Erving Goffman, 1922~1982

p5kk1492 2024. 3. 2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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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들의 명언 700에서 마지막 파트인 함께 사는 세상, 나만의 관계망 만들기 항목에서 처음으로 뽑은 인물은 어빙 고프만이다. 사실 정리하다가 해당 목차의 인물들의 명언은 와닿지 않았다. 내 상황에서는 이입이 되지 않거나 괴리감이 드는 내용이라 그런거 같다. 관계에 대해서 약간 알러지 반응이 있기도 하고 말이다. 그럼에도 삶을 일종의 연극, 자아를 가면에 빗대는 어빙 고프만의 어록은 구구절절 내 가슴에 박혔다. 가면을 쓰고 연극무대에 오르는 내 자신을 두고 하는 말과 같아서 말이다.

 

584 It is probably no mere historical accident that the word person, in its first meaning, is a 'mask(persona)'.

ㄴ사람을 설명하는 데 있어 가면의 속성과 연계되어 있음을 어원적으로 풀어낼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결국 인간은 누군가와의 관계 혹은 자신의 삶에 있어 가면을 쓰고 있다는 것은 원초적 속성이 아닐까 한다.

 

585 We understand each other through roles, We also understand ourselves through roles.

ㄴ 우리는 서로간에, 그리고 우리 스스로를 역할을 통해 이해해 나간다.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혹은 맡게 되는지에 따라 우리는 스스로를 이해하고 서로를 이해하고 그렇게 세계관을 확장해 나간다.

 

586 If we call a self-conception that we have built through struggle acting our role a mask, the mask is a true self, a self that we want to be.

ㄴ 우리는 우리의 어떤 일부분에 대해 가면이라고 하며 본 자아와 거리를 두곤 한다. 그러나 우린 그 가면을 지키기 위해 우리 스스로를 얼마나 갈아넣는지 모르는 것일지도.

 

587 If we ever tried to seem a little better than we are, how could we improve or 'train ourselves from outside inward'?

ㄴ결국 남에게 잘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내면도 점차 발전해 나감을 잊지 말아야 한다.

 

589 While it is felt to be an inexcusable crime against communication to impersonate someone of sacred status, such as a doctor or a priest, we are often less concerned when someone impersonates a member of a disesteemed, non-crucial, profane status, such as that of a hobo or unskilled worker.

ㄴ우리가 누군가의 역할을 사칭할 때, 그 역할의 사회적 지위가 어떤가에 따라 돌아오는 결과가 천지차이긴 하다. 누가 부랑자를 사칭한다고 비난하겠는가. 조롱할 뿐이지. 그러나 높은 지위를 사칭하면 법적인 문제가 될게 뻔하다. 역할을 사칭할 때의 얻는 이득때문인지, 아니면 열등감때문인지, 둘다인지 모른다.

 

591 Individuals can be their own audiences, and they can imagine that audiences is in front of their eyes. Our conscience starts by looking at ourselves as an audience.

ㄴ 아무도 모른다 느낄때 우리는 양심을 저버린다. 하지만 아무도 그 모르는 때에 나 자신마저 속일수는 없다. 아무도 모를지언정 나 자신은 지켜보고 있다.

 

600 Our daily life is like perfomance that creates character by interacting with others on the stage called the world.

ㄴ 우리의 삶은 결국 세상이란 무대에서 서로 다른 성격들을 연기하면서 영향을 받는것이 아닐까. 결국 삶은 하나의 연극무대다.

 

정리 하면서 보석을 찾은 느낌이 들었던 항목이었다. 사실 이 책에서 명언을 꼽을 때 대충 훑고 넘겼던 파트였다. 제목부터 딱히 관계에 대한 내용인지라 와닿지 않았고, 생각헀던 대로 해당 인물들의 어록도 맘에 들지 않았다. 허나 어빙 고프만의 어록은 그야말로 주옥같았다. 그래서 정리하면서도 무엇을 빼야할지 고민할 정도 였다. 즐거운 마음으로 흔적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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