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그리고 흔적

왜 당신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살고 있는가 고윤 저 <명심보감>

p5kk1492 2024. 10. 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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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보감-성심편 <우울한 하루를 1초 만에 바꾸는 방법>

허경종이 왈 "춘우여고나 행인은 오기이녕하고, 추월이 양휘나 도자는 증기조감이니라.

봄비는 농부에게는 기름만큼이나 귀한 선물이지만, 행인은 괜히 흙탕물이 튄다고 싫어하고, 가을 달이 휘영청 밝아 보기도 좋고 다니기는 좋지만, 도둑들은 밝아서 싫어한다

 

당신이 살아가는 인생이라는 드라마 장르는 당신이 결정하는 것이다. 코미디일 수도 있고, 호러일 수도 있고, 멜로물일 수도 있고, 스릴러일 수도 있고, 스릴러일 수도 있다. 그리고 그 장르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사실 너무 간단하다)는 당신이 어떤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달려 있다. 그런 의미에서 내일은 웃음이 빵빵 터지는 코믹 일일드라마 한 편으로 하루를 살아보면 어떨까?

 

내 인생에 감독이고 연출이고 작가이고 주인공, 심지어 엑스트라도 내가 되는 세계관이긴 하다. 다만 내 의도대로 할 수 있는 것은 내가 어떤 컨셉으로 연기를 할까 정도가 아닐까. 워낙 세상의 변수가 많아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만 장르설정을 한다면, 역시 코미디나 로맨틱 코미디 정도로 좋을 거 같다. 순수 코미디와 로맨틱 코미디 중간에서 재밌는 조연, 약간 감초역할 정도의 캐릭터로 살아간다면 좋을 듯 하다. 

 

예전에는 사람들 앞에서 스스로를 깎아가면서 재미를 주는 역할만 하는게 스스로 못났구나 싶던 시절이 있었다. 재능이 그거밖에 없는데, 진짜로 하대하거나 무시하는 사람이 나오면 순간 기분이 나빠지는 내 자신도 싫었다. 본인이 자초해놓고 긁히는게 어리석어서 그러했다. 허나 그 재능을 잃었다가 회복하고 나니 광대의 삶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 새삼 느낀다. 하루하루 내 광대 캐릭터 컨디션을 체크한다고 장난스레 생각하며 산다.

 

사람들을 만나는 자리가 많지 않고, 내가 대화를 하는 경우가 그렇게 잦진 않다. 그 순간순간마다 내가 누군가에게 조금의 미소나 기분을 풀어주었다고 생각이 들면, 나는 그냥 감사하다. 감사하단 표현이 조금은 오바스러울 수 있다. 벙어리가 되었다가 다시 말할 수 있게된 사람이 있다면 이 감동이 결코 과장이 아님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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