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 <남에게 흔들리는 인생이 지긋지긋 하다면>
"위에서 뭔가를 좋아하면 아래는 반드시 따라 하되 그 정도가 더 심하다. 군자의 덕은 바람이고, 소인의 덕은 풀이다. 풀 위로 바람이 불면 풀은 누울 수밖에 없다." - 맹자
우리는 바람이 되어야 한다. 스스로 불어 나뭇잎을 가르며 지나가고, 자유롭게 어디든 날아갈 수 있는 바람이어야 한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주고받는 미미한 영향력을 모두 경계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내면에 깊게 박힌 원칙이 없다면 누군가에 의해 흔들리는 삶을 경계해야 한다.
나도 소인에 입장으로 살아가지만 군자의 바람과 같은 마음으로 살기를 추구한다. 최대한 내면의 동기를 현실로 만들고자 할 때, 남의 평가에 흔들리지 않는 방법이라 믿는다. 객관적으로 지금 내 현실적인 상황을 비루하다. 모든 면에서 평균이하의 조건을 가진 30대 후반 남성이고 낮은 사회적 경제적 지위를 지녔다. 그럼에도 내가 가진 내적 동기를 가지고 살떄, 그냥 생물학적으로 살아있다는 것 이상의 삶의 의미를, 살아갈 이유를 갖게 된다.
위의 10가지 모두를 지키긴 매우 어렵지만, 2번과 7번이 가장 중요한 동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적 동기에 의해 행동하고, 이를 위해 나 자신과의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스스로에 대한 자기객관화 및 자기신뢰를 갖는다. 자신에 대한 믿음이 아집이나 고집으로 이어지 않기 위해서는 10번, 감사와 겸손의 태도를 가져야 한다. 나머지는 지향점으로 구체화 해야겠으나 중요한 부분을 나름 뽑았다.
갈대같은 인간이 바람처럼 살아갈 수 있다면, 군자같은 소인이 될 날이 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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