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그리고 흔적

101 겸양에 깃들어 있는 기만,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p5kk1492 2024. 10. 1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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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아침놀

그대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 일을 저질렀고, 그대의 이웃에게 깊은 고통을 주었고,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그들의 행복을 파괴했다. 그리고 그대는 그에게 가기를 그대의 허영심에게 요구한다. 그대는 그에게 굴종하고, 그대의 깊지 못한 생각이 그의 앞에서 경멸당하는 대로 맡긴다. 이렇게 괴롭고 대단히 성가신 장면이 지나가면, 결국 모든 일이 다시 해결된다고 생각한다.

 

생각

여기서 그는 타자인가 절대자인가. 이 아포리즘은 읽는이를 향해 칼로 찌르는듯 던지는 느낌의 문단이다. 물론 크게 잘못한 일이 없는 사람이라면 지나칠 문장들일 수 있지만, 나는 다시 읽어보면서 곱씹게 된다. 이런 아포리즘을 보고나서 반성하는 태도를 갖지 않는다면, 나는 발전할 수 없는 인간이다.

 

해석

온갖 변명을 늘어놓고 심지어는 용서해주지 않는다고 화를 내고 협박하는 사람도 있다. 용서를 받아들이라고 강요해서는 안 된다. 용서한다고 상처가 치유되는 것은 아니며, 용서할 의무도 없다. 사과는 용서받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행위이다. 다시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겠다는 자신과 타인에 대한 맹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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