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그리고 흔적

왜 당신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살고 있는가 고윤 저 <헤르만 헤세>

p5kk1492 2024. 10. 19. 10:49
728x90
반응형

헤르만 헤세 <나에게로 가는 길을 발견하는 방법>

"난 오직 진정 내 안에서 솟아나는 번뜩임을 따라 살려 했다. 왜 그것이 그토록 힘들었을까?" - 데미안 소설

 

"인간에게는 오직 하나의 진실된 소명이 있다. 그것은 바로 자기 자신에게 가는 길을 찾는 것이다."

 

매서운 말이지만, 인생은 한 번 뿐이다. 단 한 번뿐인 인생을 살아내는데, 그 안을 나의 것이 아닌 다른 이의 것으로 채우는 것만큼 공허한 것도 없다. 가끔은 세상의 흐름을 끊어내고, 나 자신과 대화하는 침전의 시간이 필요하다. 아름다운 하늘과 풀잎을 바라보고 청아한 새소리를 들으며 다음 질문을 곱씹어보자.

 

'먼 훗날, 죽음을 앞둔 내가 후회 없이 잘 살았다고 말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과 수레바퀴 아래서 둘 모두 주인공이 작가의 자전적 내면세계와 삶의 서사가 반영된 인물들이다. 둘의 이야기가 다르지만 유사한 느낌이 드는 이유는 결국 저자가 헤르만 헤세는 데미안과 같은 소설을 통해 한 개인의 내적 성장이란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물론 너무나 유명해서 강조하지 않아도 다 알긴 하지만. 

 

나는 이 책이 좋으면서도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편인데, 명사들의 아포리즘이나 격언을 통해 자기계발적 메시지를 던지는 느낌이 들어서 조금은 경계하고 있다. 자기계발 서적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하나의 정답을 정해놓고 이를 실천하는 방법등을 제시하는 매뉴얼적인 전개가 나한테는 맞지 않는다. 내가 계획적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인간이라 무엇인가 지키지 못할때 스트레스때문에 아마 자기계발을 회피하는 . 듯하다.

 

그래서 원저를 읽고 스스로 내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다. 허나 이 책은 일종의 명사들의 아포리즘을 찍먹도 하고, 글쓰기를 할 소재가 되니 훌륭한 교본이다. 고윤 저자가 정리도 잘하고, 자신의 생각을 잘 써놓기 때문에 나도 내 생각을 수긍 혹은 경계하듯 잘 풀어내게 된다. 대게는 저자의 해설을 따라가면서 쓰긴 하지만, 앞서 말한 자기계발적 내용은 회피한다 정도다. 잘 만난 책이고, 글을 흔적으로 남기기에 좋다. 이런 책을 읽으면서 내면세계를 돌아도는게 일종의 저자 두명의 메시지를 잘 실천하는게 아닐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