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으로 자기 돌봄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고, AI를 기반한 기술적 진보와 문해력이 상실되어가는 시대를 논한다. 그렇게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다가 다시 자기 돌봄, 돌봄에 대한 결론으로 저자의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읽기에 대한 필요성이 상실하는 세상, 기계가 우리의 진보까지 대체하는 세상에서 우리 스스로를 돌보는 힘은 독서에서 나온다는 점을 역설한다. 호모 부쿠스로서 살아야가야하는 이유에 대한 서사가 이 책의 주제의식이다.
책에서 독서를 통해 우리가 해소되는 욕구는 세가지로 요약한다. 하나는 세상에 대한 이해를 향한 열망, 둘째는 타인에 대한 이해에 대한 욕구, 마지막으로 자 자신에 대한 이해를 논하고 있다. 내가 아는 것은 내가 모른다는, 무지의 지를 전해주는 소크라테스를 인용하며 저자는 우리가 독서를 통해 사유하는 능력을 지켜야 한다고 말한다. 지금의 ChatGPT는 검색 기능을 넘어 우리가 생각할 여백까지 채워주도록 진화하한다. 생각하는 인간에서 그저 검색하는 인간으로 전락할지 모르겠다.
종이책과 전자책을 구분해서 여전히 종이책이 실제적 읽기의 가치를 지녔고, 문해하는 능력을 지켜주고 있음을 말한다. 전자책이 지닌 기술적 능력으로 종이책 만큼 독서에 도움이 되게 발전해야 한다는 말을 덧붙이는 점도 흥미롭다. 사람들은 여전히 책다운 책을 접할때는 종이책을 구매하러 간다. 개인적으로 전자책을 중심으로, 심지어 이 책도 밀리 독점이 아니면 읽지 않았을 사람으로서 다소 수긍하지 않는 점도 있다. 허나 이런 나조차도 종이책으로 읽을 때 느끼는 감성과 전자책이 주지못하는 특수성은 인정하는 바다.
자기돌봄으로 시작해서 끝맺는 이 책은 독서가 결국 나를 이해하고 타자를 이해하면서 공동체의식을 갖고 사유를 할 수 있는 사람의 가치를 지켜준다고 말한다. 자기돌봄이 결국 세상에 대한 이해와 참여고 그것이 생각하는 인간, 호모 사피엔스가 활자로 문명을 일으킨 존재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번 11월 3주차에서 3권 중 한 권만 픽했다. 동기부여관련 책은 굳이 읽을 생각이 나질 않는다. 동기부여책을 읽고 동기부여가 일어나지 않더라. 차라리 현학적이어도 논리적으로 날 괴롭히는 철학자들의 일갈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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