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거짓말은 영화화된 소설이다. 위와 같은 이유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사실 넷플릭스 구독자여서 트렁크라는 드라마가 공개 예정임을 보았고, 해당 드라마도 김려령 작가의 소설이 원작임을 확인했다. 완득이와 우아한 거짓말, 트렁크 까지 영화화 된 작품을 가진 김려령의 소설은 어떨까 하는 궁금증이 일었다.
우아한 거짓말은 중학교1학년 이천지양의 죽음, 스스로 선택한 비극으로 인해 발생한 사건을 토대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소설 내용도 전체적으로 좋았다. 물흐르듯이 소설이 읽히는 경험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보통 내가 소설을 접할때는 등장인물을 까먹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데 애쓰기 바빴다. 나같이 좀 모자란 독자는 소설의 이야기 흐름이나 등장인물의 숫자 등에 따라 소설에 대한 이해력의 변화가 심하다, 아니 심각한 수준으로 영향이 크다.
허나 해당 소설같은 경우, 아무래도 영화화 되었다는 사실을 알아서 그런지 대본을 보는 느낌이었다. 인물들의 대사도 분량이 많았고, 이야기의 흐름도 단순하다. 마지막의 반전이 있었나 하는 의문도 들었지만, 그냥 반전없이 끝났다. 그렇다고 아쉽거나 그런건 아니다. 소설을 읽고 나서 영화는 어떻게 만들어 졌을지가 궁금하다.
천지의 죽음을 보면서, 사람은 겪어보지 않고서는 모른다는 말이 생각난다. 죽는게 어렵다 말하지만, 사실 죽는거 쉽다. 작은 돌멩이가 가슴에 날아오면, 못피하고 죽는사람이 천지같은 친구들이다. 정말, 누군가에게 잘못된 행동을 하게 될 때, 그 행동 혹은 말, 눈빛이 작은 돌멩이가 되서 상대방의 숨통을 끊는다고 생각하자. 사람 정말 죽는거, 순간이다. 왜냐하면 그사람은 죽기로 결심하기 까지 이미 지옥을 경험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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