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그리고 흔적

김동식 단편 공 박사의 좀비 바이러스

p5kk1492 2024. 11. 24.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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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라는 독특하지만 진부한 소재를 들고 조금은 참신하게 풀어나가는 작품이다. 좀비 바이러스에 걸리는 설정이지만, 재생력만 최상인 상태라는 점에 사람들이 되려 바이러스를 받아들인다. 이를 발명한 공박사는 반대로 해독하는 인간 바이러스를 퍼뜨린다. 좀비가 된 인간들은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기를 극렬하게 막아보려 하지만, 모두가 좀비의 재생력을 잃은 채 되돌아간다. 공박사는 자신이 인정받지 못한 복수를 위해, 이 지랄을 하고 모든 연구결과를 폐기한 상태다. 그렇게 좀비바이러스를 앓던 상실감을 가진채 대중은 좀비이던 시절을 그리워한다. 

 

세상이 자신의 선한 연구를 기다려주지 않음을 분노한 매드사이언티스트의 부드러운 복수극, 이런 교훈을 주는 공박사가 있을까. 최고의 재생력을 선물해 주고 뺏는 상실감을 가르쳐주는 교훈이 과학자인 공박사, 차라리 피카레스크적으로 갔다면 어떨까? 그러면 김동식의 단편이 아니지. 서서히 김동식 장르에 스며들고 있다. 좀더 대중의 광기와 진부한듯 참신한 소재로 다가와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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