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론 - 친구가 세상을 떠난지 8년, 아재는 그 친구와 골목에 있다.
어린시절의 나와 지금의 내가 다른 점 중 하나는 주변의 인물들이 세상을 떠나는 소식을 접하는 부분이다. 조금씩 연령이 올라갈 수록, 조부모 혹은 나이가 있는 주변 어른 등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곤 한다. 아직 40언저리의 아재여서 좀 이르긴 하지만, 내 또래 친구들 중 몇몇이 세상을 등졌다는 소식을 듣곤한다. 보통은 스스로 택한 경우가 많다. 나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알고 지냈던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가 17년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나는 당시에 정신적으로 회복되지 않는 상태로, 친구의 장례식도 가지 못했다. 아직도 그게 마음에 걸리고, 계속 미안한 마음이 들고 있다. 8년에 시간이 지났지만, 뜬금없는 때에 친구 녀석이 떠오른다. 가끔은 울컥해서, 눈가에 눈물이 맺힌 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