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es the Draftsman

The first draft of anything is shit...but I still have written that sh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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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그리고 흔적 746

038 우정과 결혼,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81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가장 좋은 친구는 아마도 가장 좋은 아내를 얻게 될 것이다. 좋은 결혼은 우정의 재능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내 생각친구같은 사이로 지내는 결혼관계가 이상적인걸까? 니체도 결혼을 하지 못할걸로 알고 있다. 좋은 우정을 유지하는 재능을 가진 사람이라면 좋은 결혼관계를 만들 수 있는 재능을 가졌다고 말하는 듯 보인다.  해석을 본 뒤니체는 사랑보다 우정ㅇ을 상위 개념으로 생각한다고 옮긴이는 말한다. 이에 덧붙여 결혼에 대한 여러 피상적 조건보다 상호보완적이고 성장할 수 있는 관계, 즉 우정을 만드는 과정과 같은 요소를 꼽고 있다. 니체가 생각하는 결혼관과 옮긴이의 해석이 오늘날의 한국사회의 결혼조건과 결혼관념관느 간극이 커 보이긴 하다.

상자 속의 사나이, 안톤 체호프

내가 고른 체호프 단편선이 마지막 작품은 상자 속의 사나이다. 동료의 입에서 베리코프란 인물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의 삶은 마치 상자 속에 사는 사람처럼, 스스로를 가두는 삶을 살아간다. 마치 세상에 어떤 모든 변수에 대해서 불안과 불만, 두려움을 가진 사람 처럼 말이다. 그는 세상에 모든 상황을 상자 안에 넣어두는 사람이며, 생각까지도 상자속에 넣는 인물이다. 그러던 중 상자 속 삶을 살아가는 베리코프에게도 사랑이 찾아오는데, 그녀는 바렌카라는 매우 아름답고 여성스러운 여인이었다. 사람들은 이 둘이 이어지길 기대하고, 과연 이 베리코프란 사람도 사랑이란 것을 할까 하는 궁금증을 자아냈다. 하지만 그의 사랑은 바렌카의 남동생 코발렌코와의 갈등으로 무너진다. 그 둘의 관계는 크게 나쁘지 않았지만, 그렇다..

036 잡초 같은 자만심,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81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우리의 모든 좋은 수확을 망치는, 자만심이라 불리는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는 일만큼 경계해야 할 것은 없다. 자만하는 사람은 자신의 실제 위대한 공적도 남의 눈에는 몹시 의심스럽고 시시하게 보이게 할 수 있으므로, 사람들이 흙 묻은 발로 그것을 짓밟기도 한다. 내 생각자만심을 갖는 것을 경계해야 함을 말하는 니체의 아포리즘이다. 해당 내용은 해석의 여지없이 이해가 잘 되는 구절이다. 니체는 겸손함의 미덕이나 자만을 경계하는 태도를 강조한다.  해석을 본 뒤자만심은 자신이나 자신과 관계가 있는 것을 스스로 뽐내며 자랑하여 거만하게 행동하는 것이다. 자만심의 가장 큰 피해자는 자신이다. 자신이 뽐낼 정도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생각함으로써 더 이상 변화와 발전을 추구하지 않고 성장을..

035 불만의 해소,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81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어떤 일에 실패한 사람은, 이 실패를 우연으로 돌리기보다도 누군가의 악으로 돌리려고 한다. 사람에게는 복수를 할 수 있지만 우연에 따른 손해는 어쨌든 삼켜버리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내 생각인간이 남탓을 하는 이유에 대한 아포리즘이다. 우연으로 실패를 탓하기보다, 누군가 조질 대상을 찾는 본성에 대해 논하고 있다. 해석을 본 뒤집단이나 조직에서 위기 상황이나 실패했을 때, 문제의 책임과 사람들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특정 개인이나 집단을 표적으로 삼고 공격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는 집단 내에서의 권력 구조와 갈등, 승리와 패배에 대한 심리적인 요소들을 해소하는 수단이 된다. 옮긴이의 해석을 그대로 적었다. 설명이 깔끔해서 덧불일만한 요인이 없기에 남긴다.

034 어떻게 설득하는가,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81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용감한 사람들을 설득해 어떤 행위를 시키자면 그 행위를 실제보다도 위험하게 보이도록 과장해야 한다. 내 생각용감한 사람들은 자신이 겁이나서 주저한다는 모습을 보이길 거부한다. 그래서 오히려 더 위험한 상황이라고 과장하면, 자신이 겁먹고 포기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어서 설득하기 쉬어지는 전략이 아닐까 한다. 해석을 본 뒤여기서 니체의 '힘에의 의지' 개념이 등장한다. 사실 니체가 책으로 완성하지 못한 철학적 개념인 '힘에의 의지'는 오용되기 쉬운 니체의 철학적 사유중 하나다. 니체가 말하는 힘에의 의지는 약자에 대한 우월감을 보여주는 부정적인 욕구가 아니다. 자신보다 강한 사람을 넘어서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긍정적 욕구를 의미하고 옮긴이는 이를 설명하고 있다.

약사의 아내, 안톤 체호프

체호프의 단편은 뭔가 심플한 줄거리로 여러가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느낌이 있다. 그리고 이건 내 불평이지만, 러시아 소설답게 인물들의 이름이 너무 어렵다. 그래서 소설읽기 힘들다. 일단 내가 고른 안톤 체호프 단편집에 수록된 이야기들은 전체적으로 호불호 없이 생각할 거리를 준다.  주인공은 약사의 아내로, 번듯한 직업인 약사 남편을 두고 왠지 모를 답답함과 우울감에 사로잡힌채 잠못들고 있은 장면으로 시작한다. 남편은 코골며 자고, 밖을 내다본 아내는 왠 장교 남정내 둘을 본다. 이 두놈팽이는 약사남편을 흉보며, 아내에 대해 왠지모를 음흉한 감정을 드러낸다. 약사라는 직업 자체는 건들지 못하고 괜히 약사의 못난 외모를 흉보며, 약사 아내의 아름다움을 찬양한다. 장교 놈팽이 두 친구는 혹시나 약사아내를 ..

복수, 안톤 체호프

이번이야기는 참, 멀티버스의 나를 보는 느낌이 들었던 단편이다. 내용은 간통을 저지른 아내에게 복수를 꿈꾸는 남편 시가예프가 총포상에서 겪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정부와 아내를 죽이고 자살까지 계획하며 총을 고르는 시가예프, 하지만 총기를 골라주는 점원의 이야기에 점점 계획이 산으로 간다. 총이 일단 비싸고, 어떤 총은 간통한 아내를 죽이기엔 쪽팔린 총에 대해 소개도 하는 점원에게 시가예프가 휘둘린다. 그의 복수는 결국 잠정적으로 정리하고 만다. 그렇게 능욕당한 남편은 8루블짜리 싸구려 그늘을 사며 능욕당하며 마무리된다. 어린시절 괜히 누군가 시비걸린 상황이나, 평소에 좀 괴롭힌 당하던 상대와 싸움을 하는 상황을 머릿 속으로 그리곤 한다. 찐따의 머릿속 싸움은 마치 메이웨더다. 현실은 찍소리도 못하는,..

033 우정의 균형,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81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우리와 어떤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자기편의 저울 접시에 아주 작은 부당함을 얹으면 우정의 올바른 균형이 되돌아온다. 내 생각니체의 이번 아포리즘에는 우리가 부당함을 겪을 상황을 생각하면, 서로의 우정에 균형을 지킬 수 있다고 표현하는 것으로 보인다. 해석을 본 뒤옮긴이는 니체와 바그너의 우정을 인용한다. 둘의 관계는 매우 돈독했으나, 바그너의 작품이 기독교적인 색체가 짙어지면서 멀어진다. 서로의 작품과 철학을 비판하면서 멀어진다. 그렇다면 이 아포리즘의 작은 부당함은 니체와 바그너사이의 기독교적인 색체를 말하고, 우정의 올바른 균형이란 결국 서로 멀어지면서 상호 의존적인 우정에 균형, 균열을 말하는 것으로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다.

정조, 안톤 체호프

이번 단편은 정조에 대한 묘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남편 추뱐체프와 아이가 있는 여인 소피아와 변호사 일리인과의 대화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일리인이 소피아에 대한 사랑의 감정을 여러차례 보였고, 이번에도 대화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전달한다. 소피아는 가정이 있는 여인으로서 자신은 일리인의 마음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거절한다. 거절하는 이유야 결국 정조관념이다. 당연한 이유이지만, 일리인은 완전히 끊어내지 못하고 여지를 두는 소피아를 두고 설득하고자 애를 쓴다. 소피아는 일리인의 마음을 전해들으면서 묘한 감정과 죄책감 등을 느낀다. 일리인의 마음을 받은것은 아니지만, 그의 표현에 대한 자신의 감정때문에 정조관념이 흔들렸던 것에 괴로워한다. 집으로 돌아와 남편에게 함께 여행을 가자고 제안하지만, 남편은 별일..

032 학문의 미래

-81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학문은 고생하며 탐구하는 자에게 많은 만족을 주고, 그 성과를 '배우는' 자에게는 아주 적은 만족밖에 주지 않는다. 그러나 차츰 학문의 모든 중요한 진리는 평범,비속해지지 않을 수 없으므로, 조금밖에 없는 만족도 없어지고 만다. 고급문화는 인간에게 먼저 학문을 느끼고 다음에 비학문을 느낄 수 있는 이중의 두뇌, 이른바 두가지 뇌실을 주어야 한다. 내 생각학문을 탐구하는 즐거움이 점점 줄어들 즈음에, 비학문을 통해 만족을 얻을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역량을 갖출 필요가 있다. 그래서 학문의 만족과 비학문에서의 즐거움을 느끼는 두가지 방향성을 지녀야 한다. 해석을 본 뒤니체는 인간에게 학문과 비학문을 모두 느낄 수 있는 두뇌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학문은 이성적인 사고와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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