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 증언처럼, 사람 성격은 아주 사소한 데서 드러나는 법이다. 그건 감추려 해도 감출 수 없고 즉흥적으로 변조할 수 도 없다. 이러한 이치는 우리네 일상뿐만 아니라 이치는 우리네 일상뿐만 아니라 사물의 본질과 삼라만상에 꽤 깊이 관여하고 있는 거지도 모른다.
본질은 다른 것과 잘 섞이지 않는다.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언젠가 의도 하지 않은 순간에 엉뚱한 방식으로 드러나곤 한다.
이번 내용은 청년에게 타이어의 흔적을 통해 운전자의 성격등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는 내용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우리는 40이 지나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을 하곤 한다. 자신의 성격이나 성정이 결국 표층적으로 드러날 수 밖에 없는 것이 얼굴이다. 얼굴의 주름의 형태가 결국 그가 가진 성격의 발현이다. 얼굴도 타이어 처럼 마모의 흔적과 같이 세월의 흔적이고 자기 인격 형성의 서사다.
나도 물건을 함부러 다루는 경향이 있다. 처음부터 아예 제대로 다루지 못할 나 자신의 성향을 알기에 그냥 막 쓰곤 한다. 그래서 왠만하면 물질적인 형태의 소유물들은 제거하는 편이다. 내 성격이 뭔가 소유했을 때,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 부분이 엿보여서 아마 다 처분하는 듯 하다.
예전에 잠깐 책을 모아두는 것은 일종에 대하 지적인 부분을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그러다가 내 상황들이 물건을 보관하고 소유할 상황이 되지 않아 종이책과 같은 것들은 읽고나면 처분한다. 왠만하면 전자책 위주로 독서를 하는 이유도 그러하다. 내가 물건을 다루는 방식을 보면서, 내 주변에 마모되고 있는 사람들과 사물들을 보면서 나 자신이 어떤 유형의 인간인지를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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