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봉사에 대해 참 고민이 많았다. 노력은 하지 않지만 말이다. 영어로 한글을 알려줘야 하는 상황에서 좀 괜찮은 봉사자 동지가 생기면 하는 막연한 마음은 갖고 지내는 주간이었다. 솔직히 시간내서 공부할 만큼의 열정은 없나보다. 이것저것 알아보고, 전자책으로 책을 찜했지만 읽지를 않는다. 최고의 학습은 외국인 찐친을 만들어서 영어로 대화하 것인데, 이왕이면 성별이 나와 다르면, 아 이게 아니지.
오전의 봉사는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역사를 배우는 친구가 한국의 역사에 관심이 많다고 하니 수업하기 훨씬 수월하다. 이젠 수업시간 전에 지난 주에 일상을 물어보면 대답할 정도는 되었다. 그래도 불편하지는 않나보다 하면서 수업을 한다. 마지막 단원은 근현대사를 한묶음으로 때려넣다 보니 한시간 30분 안에 끝낼 수 없었다. 그래도 진도가 엄청 늦거나 하진 않았다. 친구는 배우는 입장에서 태도도 좋고, 검정고시 수준은 가뿐히 통과할 학생이다. 이제 앞으로 다음 과정에서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에 대해 얘기해준게 맞을 정도로. 그만큼 공부하는 태도가 훌륭한 친구들은, 스스로 학습한다.
문제는 신나게 점심을 먹고나서였다. 인도네시아 친구가 새로 들어온다고 해서, 영어가 가능한지 물었다. 조금이라는 표현으로 수줍어 하길래, 그래 뭐 최근에 한 2주정도 나온 인도네시아 친구가 있을테니까 괜찮지. 영어로 가르치고 인도네이사 친구들끼리 교류하는 방식, 일종의 아웃소싱을 진행하고 있다. 펀잡친구들끼리도 정착했으니 뭐, 라는 생각은 참으로 엏리석은 생각이었다.
기존에 오던 학생들은 아무도 오지 않았고, 새로운 인도네시안 친구 한명과 일대일 교습을 하게되었다. 이때 구글번역기를 옽했다. 그래도 학생이 한글에 대한 이해가 빠른지, 워낙 쉬은건지 잘 따라오긴 했다. 문제 뒤어어 참여한 인도친구도 영어 안된다.
서로 다른 진도, 서로 다른 출산에게 구글번역기를 두가지를 번갈아가면서 수업에 임했다. 정신없는 지나가고, 어찌 하루르 넘겼다만 계속 교육을 받는 사람의 수는 줄고 있다. 내 수업 별로라고 이주민들 사이에 소문났나. 생각도 잠시, 오늘도 병든 닭처럼 졸다 글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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