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끄적이기

장애인의 생활권, 모두에게 나은 사회

p5kk1492 2024. 6. 8.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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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석 예매 40분 대기, 위치도 못 골라”···장애인 공연 접근권 ‘문턱’ - 경향신문 (khan.co.kr)

 

“휠체어석 예매 40분 대기, 위치도 못 골라”···장애인 공연 접근권 ‘문턱’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 A씨(29)는 얼마 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오전 9시에 맞춰 온라인쇼핑몰 ‘인터파크’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었다. 한 아이돌그룹의 팬 콘서트 휠체어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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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장애인에 대한 관심이나 이해가 넓어진 계기는 공익근무 덕분이다. 시력으로 얻은 공익판정으로 나는 남들처럼 시청이나 편한 근무지를 노렸지만, 집에서 멀리 외곽에 있던 장애아동 어린이집으로 출퇴근했다. 공익주제에 더 편한 자리를 노렸다. 하지만 내가 일했던 근무지도 현역복무 군인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편했다. 그리고 나는 거기서 장애인의 삶과 장애에 대한 인식을 많이 개선했다. 

 

장애 아동을 돌보는 선생님들을 보조하면서, 어린이들을 대하는 법도 배웠지만, 장애인으로 살고 또 그들의 부모들을 보면서 나름 좋은 경험을 했다. 복무에 들어가기 전에 장애인에 대한 교육이 별거 아니지만, 복무를 통해서 내재화되니까 확실히 사람 구실할 정도의 장애인 인식은 생겼다. 

 

평소에도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지나가면, 그냥 보게된다. 동정의 시선이 아닌, 그냥 내가 경험했던 장애아동에 감정이 다시 살아나는 느낌을 잠깐이나마 받는다. 그들은 무엇을 하러가는지, 아니면 어떤 장애로 인해 남들과 다른 경험을 했는지, 그냥 다시 공익근무요원이 된 기분이다. 그러다가 눈이 마주쳐서 그 친구가 웃으면, 나도 웃는다.

 

한국사회에서 길을 가다가 장애인을 마주치기는 어렵다. 거의 본적이 없고, 다만 다리가 불편해 전동의자로 이동하는 경우는 더러 보게 된다. 잠깐 캐나다에 살때, 장애인들을 좀 자주 본 기억이 있다. 조금 불편해도 활동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난 캐나다가 좋았다. 장애인이 보기 힘든 나라, 사실 통계적으로 장애를 가진 사람의 비율은 비슷하다. 그런데 어떤 나라에서는 장애인을 찾아보기 힘들다. 캐나다는 그래서 달라보였고, 좋은 느낌으로 남아있다.

 

유튜브에 보면 시각장애인의 브이로그 등을 간혹 알고리즘으로 보곤한다. 짧게 보긴 해도, 어쨋든 많은 장애인 분들이 다같이 사회에서 활동을 함께하는 모습을 보고싶다. 장애인의 생활권이 넓어지면, 우리 모두에게도 나은 사회가 될 수 있다. 물론 어려운 일이지만, 캐나다에서 느꼈던 감정을 한국에서도 느낄 수 있으면 한다. 그게 방구석 유튜브 안이라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