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끄적이기

2024-06-08 오늘의 구절

p5kk1492 2024. 6. 8.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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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se of the day

The Lord replied, "My Presence will go with you, and I will give you rest."

Exodus 33:14 NIV

 

My Concerns

I say to myself, "The Lord is my portion; therefore I will wait for him."

Lamentations 3:24 NIV

 

Thank God 

For everything God created is good, and nothing is to be rejected if it is received with thanksgiving, because it is consecrated by the word of God and prayer.

1 Timothy 4:4-5 NIV

 

나에게 있어 종교를 믿는 다는 것은 현실에 안식을 둘만한 내적 공간을 만들기 위함이다. 내가 강한인간이라면, 나를 죽일뻔한 일로 강해진다는 니체의 말대로면 종교를 갖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약했고, 조커의 대사처럼 거의 죽을뻔한 일로 이상해진거나 마찬가지다. 신을 믿는 것을 부정하고, 종교는 아편이란 어록을 남긴 마르크스를 좋아했던 사람이 종교를 가졌다. 괴로울 정도로 힘들었던 상황에서, 가족도 친구도 의지하기 힘들었다. 그들의 위로도 도움이 나에게는 소중했지만, 근본적으로 내가 겪은 상황을 해결할 방법에 이르지는 못했다. 

 

한번 정도 지옥같은 우울함을 겪고 벗어났다면, 힙찔이처럼 이센스의 독에 나오는 가사를 읊으면서 무신론을 유지했을 것이다. 좋아하지만 제대로 이해도 못하는 니체의 책을 경구삼아 신은 죽었음을 마음에 간직하면서 말이다. 나는 신의 존재보다 이성이나 이성마저 부정하는 철학적 사유에 대해 더 경탄하는 삶을 살았기 때문이다. 두번의 지옥을 맞보기 전까지는 말이다.

 

첫번째 지옥은 짧고 강렬했고 금방 빠져나왔지만, 두번째는 재기의 기회를 박살내고 오랜 우울감을 선물로 받았다. 이젠 지푸라기 잡는 마음으로 신에게 손을 내밀었고, 그의 품에 안겼다. 그때 나는 살아있어봐야 그냥 거대한 감옥에 갇혀있는 기분이었고, 만약에 신이 있다면 그에게 구원을 바랄 뿐이었다. 만약에 이 세상에 설계자 혹은 절대자란 개념이 존재한다면, 내가 이제 믿을테니 한번 만 봐달라고

 

내 이기심에서 종교를 믿었고, 어느정도는 정서적 안정을 느낀다. 이상하게도 스트레스 검사 수치는 안정감과 거리가 멀긴 하다. 내가 느끼는게 중요한 건지, 검사를 신뢰하는게 맞는지 모르지만 일단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종교를 갖기 전과 후의 나 자신을 모두 탐구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점이다. 내가 신을 믿고 변한게 아니라, 내 안에 무신론자와 천주교 평신도 두 자아가 공존하고 있다. 서로 취향을 존중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