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끄적이기

극단주의자간의 대립으로 종전은 요원

p5kk1492 2024. 6. 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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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https://h21.hani.co.kr/arti/world/world_general/55621.html

 

가자 전쟁 중에도 폭력을 더하다

해마다 이스라엘 극우 민족주의자들 몰려드는 ‘예루살렘의 날’…올해도 어김없이 깃발 행진 폭력 사태

h21.hani.co.kr

 

2024년 6월 5일 예루살렘의 날, 기념일 마다 발생하는 폭력사태에 대한 기사내용을 가져왔다. 이스라엘의 유대인을 보면 가해자가 된 피해자란 단어가 떠오른다. 유대민족에게는 많은 키워드가 붙는다. 일단 똑똑한 민족, 선민의식, 시오니즘, 그리고 홀로코스트. 그들이 나치로 부터 당한 엄청난 비극이 지금의 팔레스타인에게 가하는 폭력과 맞닿아 있다고 보는게 비약일지도 모른다. 분명한 점은 이스라엘의 극우 민족주의자들로 인해 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비극이 끝을 알 수 없게 되어가고 있다.

 

가자지구를 거의 초토화 시켜 하마스의 뿌리를 뽑고자 하는게 이스라엘 극우세력의 목표다. 미국이나 하마사,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도 어느정도 선에서 휴전협상을 진행하고자 하지만, 이스라엘 극우파가 연정을 무기로 반대하고 있다. 극우세력의 지지가 빠지면 현 이스라엘의 총리도 정권을 유지할 수 없다. 

 

이스라엘이 정교분리가 될 수 있는 국가인가. 유대인의 국가를 세우는데 있어, 시오니즘을 기반한 극우 민족주의자들의 열성이 작용하지 않았다면, 그렇게 남의 땅을 점거해서 성립하지 못했을 것이다. 유대인은 기본적으로 영리한 민족이며, 셈법에 능한 구성원이 많다. 그 영리함이 극우 시오니즘과 묶여서 결국 팔레스타인의 땅을 빼앗아 국가를 만들었다. 그 뒤에 벌어지는 중동전쟁에서 승리해서 결국 예루살렘을 온전히 차지하고, 그 날을 기념하면서 폭력의 깃발행진을 진행하고 있다.

 

오죽하면, 유대인 음모론이 돌겠는가. 아직도 유대계 자본이 세계 시장에 주요 무대를 지배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 유대계 자본이 영향을 갖는 부분이 크다는 점은 사실이다. 그래서 유대인에 대해 연민이나 동정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을 지원해준다는 말도 나온다. 근데 실제로 그렇기도 하다. 분명 홀로코스트는 유대인의 비극이고, 우리 인류 역사에서 잊어서는 안되는 교훈을 주는 서사가 담겨 있다. 그런데 이 비극을 이용해 자신들의 폭력을 감추려고 하는건 아닌지, 합리적인 의심이 든다. 지금의 이스라엘의 행동을 보면 그렇게 느낄 수 밖에 없다.

 

모든 유대인, 이스라엘의 구성원이 극우집단의 행동때문에 비난받을 수는 없다. 그러나 극우집단이 현재 이스라엘 정권에 한 축이고, 입김이 크게 작용한다면, 그 책임이 오롯이 극우파에게만 향하긴 어렵다. 우리가 하마스, 팔레스타인 극우 집단이라고 지칭하고 최대한 하마스를 비난하는 뉘앙스로 기사나 의견들이 나온다. 허나 하마스를 지지하는 가자지구를 초토화하는 이스라엘을 묵인하는 이유는, 가자지구 구성원도 하마스의 극단적 행동을 암묵적으로 동의했기 때문이다. 인도주의적인 기사가 나오지만, 결국 극단적 세력에 동조해버린 결과가 가져오는 비극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 각자가 겪은 비극으로 인해 극단적인 세력이 등장하고, 오늘날의 전쟁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이 악의 고리를 끊어내기에는 서로가 가진 그 아픔이 크다. 자신이 겪은 비극이 남의 아픔을 이해하기 힘들정도로 고통인 상태, 그게 이 두 나라, 민족의 현 주소다. 만약에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휴전 혹은 종전 되어도, 수년 이내로 다시 반복되는 전쟁 혹은 테러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악의 고리는 끊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