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그리고 흔적

075 동정과 경멸,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p5kk1492 2024. 9. 25.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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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동정을 표시하는 것은 경멸의 표시로 느껴지기도 한다. 어떤 사람에게 동정을 보이자마자, 자기는 더 이상 '공포'의 대상이 아닌 것이 뚜렷해 지기 때문이다. 사람은 상대와 같은 수준에 있는 것만으로는 허영심이 만족되지 않는다. 심리적으로 뛰어나고 다른 사람에게 공포심을 불어넣을 수 있을 때 가장 바람직한 감정이 생긴다.

 

생각

상대에게 공포심을 넣을 수 있을 때, 바람직한 감정이 생긴다는 표현이 조금은 의아하다. 결국 니체의 힘에의 의지는 공포심을 불어넣을 수 있는 힘을 가진자를 뜻하는 것일까. 동정받는 것은 결국 공포심을 주는 대상이 아닌, 경멸의 표식을 받은 자로 추락한다는 뜻인지 저자의 해석이 궁금하다.

 

해석

니체는 동정을 긍적으로 평가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자신과 비슷하다고 생각할 때 경쟁심을 가진다. 자신을 상대와 비교하여 상대자가 자신에게 못 미친다고 판단되면 긴장을 풀고 경쟁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상대자에 대한 동정은 경멸의 표시가 된다. 상대자가 더 이상 경쟁 대상도 공포의 대상도 아닌 것이 뚜렷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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