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es the Draftsman

The first draft of anything is shit...but I still have written that shit.

책 그리고 흔적

김동식 단편 손가락이 여섯 개인 신인류

p5kk1492 2024. 11. 2. 10:30
728x90
반응형

육손이 진화된 형태의 신인류란 소재로 이야기가 나아가는 단편이다. 육손은 원래 기형이라 볼 수 있는데, 단편에서는 효율적인 인간의 인공적 진화로 탄생한 신인류라 설명한다. 모두가 신인류의 탄생을 긍적적으로 보다, 정부발표에서 해당 실험의 결과가 모두 비리로 얼룩져서 다시 다섯손가락 인류로 돌아가기로 결정한다.

 

신인류인 사람들은 혼란과 자녀의 차별적 시선을 걱정에 혼란에 빠지고, 세상에는 차별을 금지하기로 결정한다. 신인류, 여섯손가락을 차별하거나 해당 발언을 하는 세상을 철저히 단속한다. 신인류 차별 뿐 아니라, 여타 다른 차별까지도 금기시한다. 마치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풍자를 하는 것인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말은 심플한데, 차별을 금지하다 보니 세상에 차별이 없어진 세상이 되었다. 당연한 것이 당연한 세상이 되었다란 결말과 함께.

 

소재는 결함이 오히려 진화된 존재라는 부분에서 시작한다. 이 진화의 존재가 결함과 차별의 대상이 될 위기가 되었고, 정치적 올바름이 연상되는 서사가 펼쳐진다. 결말은 되려 차별이 없어진 세상이 되면서 마무리되는게 흥미롭다.

 

뭔가 부조리 소설보는 느낌도 드는게, 보통 차별을 금기시 하면 풍선효과로 되려 단속할 수 없는 공간에서 더 가혹한 차별행위 혹은 마일드한 차별들이 교묘하게 펼쳐진다. 현실은 소설처럼 금기가 현상을 막아내진 못한다. 그래서 결말이 흥미로웠다. 허나 현실을 차별을 막아도 차별자체를 없앨 수 없기에.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