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하는 일상의 루틴을 보냈을 때, 묘한 쾌감이 있다. 있었나? 오랫동안 내가 하고싶은 일들로 삶을 채워나가려 했던게 언제였는지 모르겠다. 허나 분명 지난 1년이 채 되지 않는 기간은 분명 꾸준충의 서사가 있다. 과거의 괜찮은 취미들과, 새롭게 다시 부활시켜보자는 좋은 루틴들을 해내어 간 기간이 현재진행형이다. 별거 없다. 독서, 유튜브, 블로그, 수영, 킥복싱, 웨이트 등을 꾸준히 해내려고 하고 있다. 여기서 몇가지는 사실 24년 만 보면 성공했다. 성공의 기준이 적어도 6개월 이상은 꾸준히 하며, 24년을 버텨내 줬다는 소박한 지침이긴 하다. 너무 높은 목표 설정은 내가 좌절할게 뻔해서, 조금 나에게 너그러운 목표인 꾸준충의 삶을 스스로에게 제안해왔다.
누칼협이란 말이있다. 누가 나한테 글쓰고 운동하라고 칼들고 아니 총을 겨누고 협박한것도 아니다. 허나 누가보면, 꾸준충으로 살라고 협박한 사람처럼 살고 있긴 하다. 내가 좋아하고, 내가 원하고 있던 삶을 살아가려는 그 원동력이 꾸준하게 여러가지 일들을 하게 만들고 있다. 매일 하는 것은 아니다. 매일하는 것들은 아무래도 운동이나 글쓰기 정도고, 독서는 중간에 쉬어가는 경우 혹은 짬을 내서 분량이 적은 작품이나 오디오북을 이용하곤 한다. 유튜브업로드는 몰아서 하는편이기도 하고 말이다. 약간 무리하자면, 매주 일요일의 봉사도 현재 기간으로 치면 6개월을 향하고 있다. 내 스스로 대견해서 그냥 꼽사리처럼 끼워넣었다.
내 삶에서, 최저임금 노동자로 천착해 살아간 것이 나쁘지 않은 결과란 사실을 느끼는 요즘이다. 내 능력이 안되서 최저임금노동을 하는것도 사실이지만, 일에 대해 언제든 포기해도 되는 점이 장점이다. 막말로 내가 격오지에서 최저임금을 벌어도, 그 지역이나 다른 나라에서 혼자 먹고사는덴 지장이 없는 푼돈을 쥐어주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다보면, 내 삶에서 최저임금으로 점철된 노동이력도 나쁘지 않다.
최종적으로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 중 하나인, 추노 시즌2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 내가 지쳐도 버티는 이유, 긍정적인 루틴을 지키는 꾸준충으로서의 현재와, 미래의 추노라이프를 꿈꾸는 나라는 두가지 측면에 기인한다. 삶은 가끔 현재를 조져서, 미래를 그려내는 물감을 쥐어짜내는 방식이 살아갈 이유를 만들어 준다. 내가 나한테 총을 겨누고 있다. "꾸준히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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