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식으로 돌아갔다. 작년에 한창 체중감량을 위해 했던 간헐적 단식 방법이다. 개인적으로 간헐적 단식을 통한 체중관리가 잘 맞아서 다행이다. 중간에 정체기도 살짝은 온 적이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체중관리에는 효과적이었다. 보통 식욕을 조절하기 어려워서 폭식을 하는, 이른바 간헐적 폭식이 단점이지만, 개인적으로는 폭식을 하진 않았다. 물론, 중간에 식욕을 조절 못해서 많이 먹은 경험은 있지만, 폭식까진 아니었다.
최근에 체중조절을 잘 못해서, 다시 1일 1 식이라는 처방을 빼어 들었다. 개인적으로 4일 단식까지 해본 적이 있어서, 1일 1식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 오히려 하루에 한 번 들어오는 식사가 감사해진다. 내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간헐적 단식을 알게 된 것은 나에게 큰 축복이다. 식욕을 참고 정해진 때에만 먹겠다는 다짐이 성공할 때, 기분이 좋다. 내가 식욕이라는 욕심을 이겨낸 기쁨이랄까. 물론 못 참고 먹어버리면, 그땐 참 자괴감.. 까지는 아니지만 '이번엔 실패구나' 하고 씁쓸해지곤 한다.
간헐적 단식을 하면, 물을 많이 찾게 된다. 내 경우에는 제로 칼로리 음료를 많이 마신다. 먹는 것을 참는 경우는 이제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 하나, 갈증을 참는 것은 굉장히 힘든 일이다. 간헐적 단식은 칼로리 없는 음료는 허용하는 방식인데, Dry fast는 물마심 까지 참는 단식법이다. 나의 경우는 2-3시간 갈증을 참는 것도 힘들다. 참아야 하나? 단식에 대해 알게 되면 가끔 희한한 도전의식이 생기긴 한다. 갈증 참기는 쉽지 않다.
오늘 1일 1식의 결과가 나왔다. 나름 만족스러운 변화였다. 물론 하루 이틀의 체중변화에 좋고 나쁨을 논한다는 것은 매우 단순한 계산이다. 그럼에도 체중을 매일 확인하는 것은 방심하지 않기 위함이다. 항상 체중이 오름을 경계해야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상황을 막을 수 있다. 막을 수 있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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