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식단을 클린 하게 해서 다행히 속이 멀쩡한 생활을 보냈었다. 이제 나는 장이 건강한 사람이라는 자신감과 함께 말이다. 그러던 중 조금씩 군것질을 허용하고, 체중관리의 반작용으로 제로 탄산음료를 과하게 먹다 보니, 그분(?)이 오셨다. 속이 굉장히 안 좋고,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는 부끄러운 상황이 와버렸다.
부득이 식사량을 다시 줄이고, 군것질을 하지 않아야 하는데, 이래저래 잘 지키지 못했다. 내 몸이니 내 속에 대한 책임은 나에게 있다. 내 몸은 아껴주기 힘들다. 노력해서 바꿔 놓으면 또 다른 숙제를 준다. 내 몸은 엉망이야 라고 나에게 훈계하는 듯하다.
뜬금없는 연결이지만, 사랑이란 감정과 아껴주기 힘든 내 몸상태를 이어 붙여본다. 흔히 사랑을 할 수 있는 사람, 자격? 등에 대해 말할 때, 자기 자신을 사랑함이 우선되어야 성숙한 사랑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나는 현재 나 자신을 사랑, 까지는 못하고 많이 아껴주려고 노력한다 특히 겉으로 봤을 때, 멀쩡한 구석은 없지만 말이다. 체중관리도 나를 아껴주기 위한 하나의 방책이긴 하다.
영화를 한편 보고 왔다. 거기서 이뤄지지 못한 연인의 사랑과 어머니의 사랑 두 종류의 사랑이 나왔다. 솔직히 제대로 이입이 안될 수밖에 없었다. 내가 둘의 입장에 이입하기에는 입장이 달랐기 때문이다. 그래도, 자기 인정을 통해서 사랑이 성숙한다는 점은 배웠다. 내가 나 스스로에게 사랑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인정해야 한다. 그래야 성숙한 사랑이 가능하다. 그게 체중관리에 허덕이며, 하루하루 나에게 과제를 던지는 와중에 느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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