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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 사는 모리스에게 온 편지, 그리고 부탁에 꽤나 유쾌하지 않은 상황, 노부부란 단편은 모리스란 아들을 10년이나 파리로 떠난 상태에 있어 그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득찬 그들의 모습을 볼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유쾌한 듯하면서도, 뭔가 측은함도 느껴지는 이야기다. 하지만 알퐁스 도데의 단편에는 뭔가 편안함이 있다.
노부부는 모리스의 친구라는 말과 함께 등장한 인물을 마치 자신의 아들인 모리스만큼이나 친근하게 대한다. 거의 아들이 돌아온것마냥 대접하고 마지막 길까지 배웅한다. 이러한 서사에서 우리는 그들이 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떠나, 그의 소식을 대신 전하러 온 이에게 대하는 애정을을 서사를 통해 체험할 수 있다.
노년의 삶을 보내는 이들에게 있어 가장 아름다운 점은 정이 아닐까. 괴팍하고 고집스러운 영감이라도 간혹 보여주는 애정이 섞인 듯한 모습에서 괜히 나도 정감이 갔던 기억이 있다. 사람이 나이듦으로 인해 관대하고 지혜로워 진다면 가장 멋진 일이지만, 적어도 호호 할머니처럼 정감가는 사람으로 늙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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