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 아침놀
나에게는 병자가 의사에게 치료를 받을 때가 혼자서 자기의 건강에 신경을 쓸 때보다 경솔한 것처럼 보인다. 전자의 경우 지시 받은 것만 엄밀하게 따르면 충분하다. 후자의 경우 우리는 지시가 목표로 하는 것, 즉 우리의 건강을 의사로부터 권유받아서 하는 것보다 더 양심적으로 주목하고, 훨씬 많은 것을 자신에게 명령하고 금지한다.
생각
의사의 지시보다 자신이 스스로 건강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의사에 대한 불신인지, 아니면 스스로 건강을 챙기는 것이 더 건강에 대해 주도적으로 생각하도 행동할 수도 있다고 설명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런데, 어느정도 의사의 가이드라인은 필요할 텐데 말이다.
해석
니체는 평생을 질병의 고통 속에서 살다가 간 철학자다. 스스로 자신의 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좋은 자연이 있는 곳으로 거처를 옮겨 산책하고 건강에 관한 책을 읽으며 건강을 관리했다. 신성한 마시며 깊은 사유의 시간을 통해 '힘에의 의지'에 의한 질병의 극복 등 건강에 관한 다양한 철학적 사상을 표현했다.
물론 니체와 같이 완치할 없는 여러 질병의 고통을 받으면 이런 아포리즘이 나올 수 있다. 스티브잡스는 췌장암에 대해 현대 의료를 멀리하고 다양한 민간 요법을 고수하다가 병이 악화되서야 후회했다. 지나치게 약이나 의료에 의존하는 삶은 경계하되, 어느정도 균형을 잡을 필요는 있다고 본다. 현대 의학의 힘도 빌리면서, 니체의 철학인 '힘에의 의지'로 자신의 고통을 극복하는 삶을 추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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