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그리스인 조르바에 도전했다. 사실 조르바는 어려운 책인지 아니면 쉬운책인지 객관적 평가는 모르겠다. 그러나 나에게는 어렵다. 조르바란 인물 하나에만 집중하고, 그를 바라보은 저자의 페르소나가 느끼는 그 정서만 바라보기 때문이다. 나머지 구체적인 서사에 대해서는 항상 가물가물 하다. 사실 그리스인 조르바의 내용에서, 조르바의 자유로운 영혼을 클로즈업 하는 것은 저자의 시선이다. 조르바를 봤을 때, 누군가는 그냥 인생 막사는 개차반으로 치부할 수 있다. 허나 니코스 카찬차키스도 나름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제비돌기 했던인물이다. 지적인 소양 뿐 아니라, 인생에 비참한 내전에 휩싸인 경험도 있으니 말이다. 그런 그에게 자유로운 영혼의 조르바가 가진 내면의 세계는 매력적인, 말그대로 개안할 수 있는 경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