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es the Draftsman

The first draft of anything is shit...but I still have written that shit.

일상 끄적이기

아재론-꼰대를 피하는 방법(내안의 꼰대)

p5kk1492 2025. 1. 14.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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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애써도 꼰대 내 안에 있어"

 

나는 꼰대다. 꼰대가 되지 않으려는 아재지만, 내 생각에는 꼰대이즘이 자리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단지 티를 안내려고 애쓸 뿐이지. 과거의 선배 꼰대들처럼 자신이 꼰대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세대와는 다르긴 하다. 그들보다 났다는 말은 아니다. 메타인지 안되는 점은 발전했지만, 결국 꼰대화된 내 모습을 어떻게든 드러내지 않으려고 애써 유쾌한 척 하고 앉았다.

 

사람의 사고나 행동방식은 당대의 세계관에서 벗어날 수 없다. 우리가 역사 속에서 옛 사람들의 행동이나 말에 대해, 현대의 관점에서 비판하는 것은 사실 재고해야 한다. 우리 세대과 윗 세대의 꼰대스러움이 지쳤지만, 아랫 세대의 거슬림에도 불만이 생긴다. 결국 꼰대가 되어가는 것은 피할 수 없는 길이다. 나만 그런다고 반박이 들어온다면 수긍한다.

 

꼰대스럽지 않은 아재가 되려는게 내 목표다. 노욕으로 망가지는 인간이 되지 않으려는, 경쟁력 없는 수컷 아재가 택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바람직한 길이 아닐까. 오늘도 꼰대가 되길 피하지만, 내안의 꼰대를 만나고 있는 나를 보며 아재는 술병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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