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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재밌는 단편이었다. 정대리가 가진 보물로 비를 내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김대리가 욕심으로 그 물건을 훔친다. 보물로 떼돈을 벌 생각에 자신이 시도해도, 아내가 시도에도 시원치 않아 순수한 아이라면 더 강한 위력을 발휘할까 애의 손에 쥐어준다. 그렇게 엄청난 지진으로 모든게 무너지면서, 결말이 다음과 같이 마무리된다.
김 대리는 꿈에도 몰랐다.
정 대리가 비 오는 날을 가장 좋아했다는 것을 몰랐고,
자신이 맑은 날을 가장 좋아했다는 것을 몰랐고,
아기가 지진이 있었던 날에, 그 흔들림이 좋아 방긋방긋 웃었던 것을 몰랐다.
그렇게 자신하던 보물의 사용법을, 그는 최후의 순간까지도 몰랐다.
정 대리는 순박한 인간이었기에 화를 면했던 걸지도 모르겠다. 정확한 사용법을 모르는 보물이 생겼을 때, 많은 사람은 이걸로 뭔가 이득을 얻을것을 예상한다. 물론 두려움으로 인해 사용하지 않는 사람도 있겠지만 말이다. 미지의 물건이 작품에 등장했을 때, 이와 관련해서 화를 입는 유형의 단편들은 어디선가 본듯한 느낌은 있다. 그래도 이런 내용은 재미가 있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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