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에 가까운 시간, 나는 내가 평소에 말하는 법조차도 까먹을 만큼 사람이 망가질 수 있다는 것을 느낀 시기가 있다. 내가 무슨 마약을 하거나 도박을 한 것도 아니고, 그저 인생에서 두번의 큰 파도아래서 무기력하게 무너진 상황을 맞았을 뿐이다. 정신적인 데미지가 신체적으로 얼마나 삶을 절망케 하는지 느꼈고, 또 그 회복도 서서히 혹은 갑자기 나타나는 경험도 하게되었다. 2022년에 회복의 기미가 보였고, 2년이 지난 올해에는 거의 예전 만큼은 나로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 나로 살아간다는게 뭐 대단한 것도 아니다. 그저 내가 편하게 지낼 수 있는 사람들과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는 대화를 하는 게 전부다. 하나이자 전부인 그 행위가 내가 엄청난 회복이라고 평가하고 자주 언급하고 글을 쓰는 서사다. 24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