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es the Draftsman

The first draft of anything is shit...but I still have written that sh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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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2 3

늪, 안톤 체호프

이번 단편의 내용은 단순하다. 빚을 받기 위해 유대인 여자를 찾아갔다가 그녀에 빠져서 이성적 판단을 잃은 두 남자의 이야기다. 장교인 소콜리스키는 결혼하기 위해 위탁금 5000루블이 필요했다. 그래서 차용증서를 들고 2300루블을 받아내고자 그녀를 찾아간다. 유대인 여자인 수산나는 소콜리스키를 제대로 홀렸다. 사촌 형인 크류코프는 그런 동생을 훈계하고 수산나를 만나 같은 수법에 당한다. 유대인 여자에게는 마성의 매력이 있는지 둘은 2300루블을 받을 기회를 날려도 넘어간다. 여기서 끝나면 좋겠지만, 이 둘은 순차적으로 수산나에게 찾아가고 만다. 크류코프는 먼저 찾아와있던 소콜리스키를 보며 불편하지만, 그 감정을 감추며 그자리를 떠난다. 그녀를 천사라 부르지 마라.그녀를 지상에 내버려두라... 이야기는 결..

031 질병의 가치

-81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병으로 누워 있는 사람은 떄로는 그가 일상의 자기직무, 일 또는 사교라는 병에 걸려 있으며, 그런 것들로 인해 자신에 대한 사려를 완전히 잃어버리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그는 질병이 그에게 강요하는 한가함에서 이러한 지혜를 얻게 되는 것이다. 내 생각사람이 아팠을 때, 비로소 바쁜 일상에서 일과 관계에 치어산다는 것을 알게 된다. 워커홀릭이나 관계중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요즘의 진단과도 유사하다. 그래서 가끔은 질병이 오히려 일상의 휴식을 강제하는 기적을 보여주기도 한다. 해석을 본 뒤니체는 질병의 고통 속에서도 집필했고 자신의 저서 '위대한 건강'이라고 했다. 저서 (1888)에서 이렇게 말했다. "병은 내 모든 습속을 바꿀 권리를 나에게 부여했다. 병은 나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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