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es the Draftsman

The first draft of anything is shit...but I still have written that sh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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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그리고 흔적 735

유시민 역사의 역사 사료의 공백과 문학적 상상력

사마천의 사기는 열전에서 인물에 대한 평을 남기는 것으로 역사적 사건과 인물, 그리고 당대의 지배자들의 이면에 대해 깊히 개입하여 서술한다. 사기에서 열전의 재미는 사마천의 평도 한몫한다. 개인적으로 역사사가 사마천정도의 개입은 괜찮지 않을까 싶다. 역사가는 역사적 서술을 함에 있어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드러낼 수 밖에 없다. 사건을 고르는 것부터 시작해서 인관관계를 서술하는 것부터 말이다. 이왕 객관적일 수 없는거 적극적인 평을 남겨서 후대의 사람들과 과거와 현재의 대화를 가능케 하는 것이 좋다.

232 질투라는 감정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212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덕, 도덕도 결국 서로 상대적인 관념 아래서의 갈등이 있는것일까. 심지어 윤리적인 지침끼리도 충돌하는 것은 종교간의 갈등만 봐도 알 수 있다. 기독교내 신교와 구교간 전쟁, 사실 같은 뿌리에서 나온 도덕관념에서도 엄청난 충돌이 일어난다. 실제로 그 도덕관념으로 생명을 박탈당할 가능성까지 있으니 말이다. 옮긴이의 말

유시민 역사의 역사 기전체로 그린 시대의 풍경

사마천의 사기는 기전체, 일종의 인덱스가 있는 서술이다. 어떤 부분에 관심이 있느냐에 따라 골라볼 수 있는 재미가 있다. 물론 사마천은 황제부터 사회문화사, 그리고 주목할만한 비하인드 캐릭터까지 꼼꼼히 다룬 서술이다. 목적은 후자에 있으나, 개인적으로 전자의입장에서 세가나 열전을 좋아한다.   기전체가 본기와 열전에서 따온 말이다. 황제라는 역사의 중심, 역사의 변방같은 캐릭터가 혼재한 인물들의 이야기 두 인덱스의 합이다.  사마천의 역사 서술에서 등장하는 한족중심의 천하관은 오늘날의 관점으로 바라보면 한계성을 띈다. 그들에게 코스모폴리타니즘을 바라지는 말자. 변방의 역사를 기록으로 남겼다는게 어딘가. 그 기록마저 없었다면 한국의 고대사는 미스테리의 영역이었을지도 모른다. 지금도 수수께끼인점이 남아있기에.

A part of page 43 혼자 사는 삶과 결혼에 대하여, 인생의 의미 토마스 힐란드 에릭센 저

"사회적 연대 안에서 이런 강렬한 유대감을 느끼고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보지 못한 개인의 삶이란 불완전할 수밖에 없다." 위의 결론을 비틀어 생각하면, 강렬한 유대감과 적극적 지원을 받은 후에 인간은 선택이 가능하다. 연대의 삶에서 건강한 주체로, 혹은 고독한 삶을 택하는 인간으로 말이다. 허나 애초에 사회적 연대 속 유대감이나 지원없이 자란 인물은, 설사 연대하는 삶 안에 있어도 불완전하다.따라서 그는 결혼을 하더라도 불완전하다.

A part of page 149 , 인생의 의미 토마스 힐란드 에릭센 저 찜

희망은 어떻게 만들어 지는가 중에서 발췌 "어둠을 저주하기보다는 촛불을 켜는 것이 항상 더 나은 법이다.""It is always better to light a candle than to curse the darkness." 희망을 갖는 데에는 하늘을 보는 법과 땅을 내려다 보는 방법 두가지를 적절하게 활용해야 한다. 내처지를 두고 그 아래를 통해서 좀더 덜 정말감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거기서 끝내면 자기위안밖에 되지 않는다. 하늘을 올려다 보고, 내 미래에 희망에 대해 좀더 막연하게라도 청사진을 그려보는 것도 필요하다.  "Post tenebras Lux." 어둠 뒤에 빛이 있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의 어둠을 각자가 들고 있는 촛불로 몰아낼 수 있다.

유시민 역사의 역사 역사가의 우아한 복수

"교류가 전혀 없었던 두 문명에서 비슷한 때 본격적인 역사서가 처음으로 등장했다는 사실은 과거를 기억함으로써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전망하려는 욕망이 우리 인류의 본성이라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교훈이다. 결국 역사서의 서술 목적은 과거의 벌어진 일에 대한 교훈을 얻기 위함이다. 그 교훈으로 현재와 미래까지도 고려하는 것이 인간이 가진 종의 특수성이고, 인류적 보편성이다.  사마천 시대의 중국은 기록의 나라, 마치 조선을 기록의 나라라고 하는 것처럼 동양은 무엇인가 기록해두는 것은 세심하게 하는것이 좀 빨랐다고 봐야할까? 서양도 데이터를 축적하는 기술이나 능력을 동양을 능가한다. 동양은 뭔가 빠르고, 아이디어는 선행되긴 하지만, 서양보다 체계적이고 시스템을 발전시키는 기술적 측면이 배제되는 느낌도 든다..

Part of Page 223 인생의 의미 토마스 힐란드 에릭센 저

순간이면 충분하다 자기목적적 활동, 어떤 일을 그저 좋아서 하는 아마추어같은 행동이라고 한다. 순간이면 충분하다는 표현,. 이만하면 충분하다는 말이 떠오른다. 그리고, 내가 그런 자기목적적 활동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이구나, 그렇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목적성이 우선이 되는 활동에서는 열의를 잃는데, 내가 좋아서 한다고 생각하고 시작하고 행동으로 옮긴 활동에는 끊김은 있어도 어떻게든 이어나가는듯 하다. 하고 싶어서 좋아서 하는 행동이 돈까지 된다면 욕심이라는말, 당연하다.

유시민 역사의 역사 서사의 힘과 역사의 매력

랑케와 토인비는 역사적 사건을 인과 관계 중심으로 풀어나가는 방향으로 역사적 서술을 했다. 반면 제레미 다이아몬드의 총균쇠,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에는 이야기가 있다. 물론 후자의 역사적 서술도 인과관계가 없다는 말은 아니다. 허나 그들의 서술에는 헤로도토스와 같은 거대한 세계사적 흐름과 스토리라인을 위한 서술방식이 있다.  역사가 단순한 사실의 나열이라면, 이렇게까지 많은이들이 읽어나가는 책들이 아닐 것이다. 저자의 말 그대로 역사서에는 서사의 힘이 있다. 사실과 이야기, 인과관계등을 마치 역사가가 과거의 현장에서 우리에게 리포팅해주는 느낌도 들고, 말을 걸어주는 느낌도 있다. 이야기꾼이나 분석가적인 태도로 우리에게 과거의 서사를 위의 역사가들이 전해준다. 마치 과거와 현재와의 대화라는 에드워드 카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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