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그리고 흔적 58

수레바퀴 아래서 헤르만 헤세 짧은 소감

주인공 한스 기벤라트가 신학교의 입학하여 겪게되는 여러 사건들을 통해 풀어내는 헤세의 자전적 소설을 읽어봤다. 읽기전에 헤르만 헤세가 신학교 입학하였다 진학을 포기하고 자살기고, 정신요양원 입원 이후 김나지움 적응도 좌절된 삶이 반영되었다는 설명을 보고 읽었다. 어느정도 소설이 흘러갈 방향을 예상하고 읽은 부분이 있었다. 한스는 가족과 주변의 기대를 받고 신학교에 입학했지만, 그 이후의 상황은 좋지 않았다. 너무나도 순수해도 문제였던 한스는 주변의 기대에 맞게 모범적으로 살았다. 그러다 자유로운 하일너와 우정을 쌓았고, 그와의 관계가 깊어지면서 그는 모범생도 반항아도 아닌 그냥 그저그런 학생이 되버렸다. 하일너는 스스로 퇴학을 당할 행동으로 자유로운 영혼의 인간임을 증명했고, 한스는 그저그런 학생인데다가..

짧은 소감 나는 당신이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안경희 저

안경희 정신과 의사의 자기고백과 함께 많은 이에게 위로를 주는 에세이, 나는 당신이 살았으면 좋겠습니다를 읽어봤다. 저자는 정신과 전문의 준비중에 양극성장애임을 알게 되었고, 이후 좌절과 치료과정을 통해 겪은 이야기를 책으로 엮었다.  저자가 정신과 전문의라는 진로를 택하면서 겪은 일련의 과정, 그리고 거기서 알게된 자신의 병인 조울병에 대한 서술이 상세하게 적혀있다. 자신이 조울병 환자라는 진단, 그리고 이에 대해 받아들이면서 나아가는 이야기를 보며 용기 있다 느꼈다. 정신과 전문의인데 정신과 환자이기도 한 이 상황을 같은 동료 혹은 환자들이 이해를 할까. 어쩌면 자신이 꿈꿨던 정신과 전문의 타이틀을 걸었을런지도 모른다. 어쩌면 솔직함으로 인해 더 위로와 격려를 받고 있긴 하지만, 그것은 결과론적이지 ..

소설 화이트타이거, 영화를 본뒤 다시 읽은 소감

이 책을 구매하고 세번을 읽었다. 개인적으로 대충읽는 스타일이기에 디테일하게 읽은 것은 아니다. 3회차 독서에서는 잡지넘기듯이 읽었다 영화를 보고 다시 소설을 읽고, 다시 영화를 보고 마지막으로 소설을 보는 과정에서 무엇을 느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오늘 같은 경우에는 이 책에 대해 소개를 해야하는 상황이 있어서 좀더 여러번 보게되었다. 솔직히 책 자체가 나쁘지 않지만, 영화가 워낙 좋아서 영화에 대한 내 호감도가 낮아지진 않는다. 소설만 놓고 봐도 물론 개인적으로 맘에 든다. 주인공인 발람을 위주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그의 심리가 드러나고 변화하고 극적이게 되어가는 과정 결만 부분의 자신의 행위에 대한 당위성등을 풀어나가는 점이 위선적이지 않아 좋았다.  발람이 처한 인도사회가 부조리하다고 발람의 행위..

영화 화이트 타이거, 소설을 읽은 뒤 감상

과거의 인도에는 천 개의 카스트와 천 개의 숙명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딱 두 개의 카스트만 남았다. 배때기가 커다란 남자들, 그리고 배때기라곤 없는 남자들. 그리고 숙명 또한 딱 두 가지 뿐이다. 먹거나, 먹히거나 영화와 소설에서 등장하는 구절, 그리고 이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이기도 하다. 소설과 영화는 같은 주제의식으로 같은 전개로 뻗어나가지만, 개인적으로 영화가 좋다. 이유는 내가 게으른 독자기 때문이다. 일단 편들지 못한 소설의 장점부터 말하자면, 일단 유명한 상을 받은 작품이다. 물론 좋은 상을 받아서 작품이 훌륭하다 말하기엔 너무 얄팍하긴 하지만, 왠지 상을 받을만한 매력이 있어 보인다. 일단 어렵지 않아서 좋았다. 개인적으로 나같이 게으른 독자는 등장인물이 다양하고 복잡한 서사로 이야기가 ..

인도의 어두운 민낯, 화이트 타이거 아라빈드 아디가

개인적으로 인도의 사건 사고에 대한 기사를 주의깊게 찾아본다. 여전히 남아있는 카스트, 자본주의가 심화되면서 더 부조리하게 나타나는 카스트의 병폐들, 그리고 다우리, 주방에 타죽은 여인과 처벌되지 않는 남편과 가족들, 다시 다우리 지참금을 받고 재혼하는 남편 집단 구타 및 살해사건 등 말이다. 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화이트 타이거를 통해 먼저 영화를 통해 작품을 접했다. 무너진 카스트제도에 덧붙여진 새로운 계급질서와 빈부격차가 그려내는 어두운 인도의 민낯을 잘 그려낸 작품이다. 영화를 추천받아 보고, 기존 발리우드 인도영화처럼 어이없는 영화 흐름과는 달리 시종일관 어둡게 이야기를 끌어가는 점이 좋았다. 기분좋게 이야기를 끌고 가는 작품은 아니고, 당연 결말도 어두운 느낌을 끝까지 끌고 나간다. 영화가 좋..

서부전선 이상없다, 레마르크 저

예전에 대학에서 수업을 듣다가 서부전선 이상없다란 책에 대해 들은 적이 있다. 당시 교수의 설명과 내가 읽은 책에 대한 묘사는 상당히 다르긴 하다. 당시 교수는 서부전선 이상없다란 책을 통해 당시 1차대전 프랑스와 독일의 대치상태가 지리할 정도로 지속되었음을 설명하기 위해 책을 동원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은 위와 같은 전시상황을 위한 책이 아니다. 젊은 청년들이 전장에 휘몰려 목숨을 잃어가는 참상을 그려낸 소설이다. 나는 사실 소설을 읽는데 잼병이다 등장인물들을 정확히 기억하는 것도 어려워한다. 그래서 이번에도 인물들을 굳이 기억하려 애쓰지 않았다. 다행히 이 책은 주인공인 파울이란 인물을 중심으로 사건과 상황을 묘사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점은 그나마 다행이다. 주인공과 주변 전우들은 여느 청년들..

우리가 메뉴를 통일하는 진짜 이유 Solomon Eliot Asch, 1907~1996

솔로몬 애쉬가 말하는 동조효과 에 관한 어록들이다. 사실 전체적인 내용에는 마음에 썩 드는 구절은 없었다. 내 주제에 골라먹는 아이스크림마냥 어록을 평하는게 우습긴하다. 그런데 중간에 짧은 어록들이 솔로몬의 어록을 그냥 외면할 수 없었다. 짧지만 강한 어록을 골라보고자 한다. 323 Are we autonomous beings? 338 Can free will of human be cosidered a reasonable consept? 이 두 어록을 위해 이 글을 남긴다. 우리는 자율적인 존재인지, 우리가 가진 자유의지란게 정말 있을까? 솔로몬은 동조효과를 연구하면서 남긴 의문부호지만, 나는 좀 다르다. 종교인에게는 그저 하늘이 내린 뜻에 따라 인간이 선과 악을 정하는 것으로 보일 것이다. 과학자의 눈..

깨진 유리창 주변이 더러운 이유 Philip George Zimbardo, 1933~

깨진 유리창 효과로 유명하다는 필립 짐바로드의 어록이다. 필립은 모르지만 깨진유리창 효과에 대해서는 워낙 유명하니 알고는 있다. 저자는 인간에게 있어 선악에 대한 가치에 재정의 했다고 한다. 인간은 극한에 상황에서 악행을 저지르게 된다는 연구를 내놓았다. 수동공격적 태도라고 하는 이 행위는 우리가 살면서 느끼곤한다. 사실 잃을 것 없는 사람이 무섭다는게 이와같은 상황을 대변한다. 이에 어록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341 Problem fo violence cannot be solved if focus is only on qualities of an individual.ㄴ범죄자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기엔 사회가 범죄자를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치안이 문제가 아니라 범죄자가 되어가는 그 과..

자기합리화가 심한 사람은 왜 그럴까? Leon Festinger, 1919~1989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레온 페스팅거란 인물은 '인지부조화'에 대한 연구 결과를 내놓은 인물이라고 한다. 사실 레온이란 인물은 모르지만 인지부조화는 자주 들어왔다. 레온은 사람들이 보이는 대로 믿는 것이 아니라, 믿고 싶은 것을 본다는 점을 연구를 통해 입증했다는 점이다. 레온의 어록은 주옥같다. 너무 많아서 그냥 적어나가고자 한다. 361 When incompatible ideas in one's mind make mental conflict, one adjusts belief in accordance with behavior rather than changing one's behavior to fit one's belief under adequate conditions.ㄴ어떤 믿음이 잘못되었다 판단되었을..

그들은 왜 사이비에 빠졌을까? Eric Hoffer, 1902~1983

미국의 심리학자 에릭 호퍼가 말하는 사이비에 빠지는 이유, 이에 대한 어록 중 몇가지를 골라봤다. 사실 맘에 와닿는 구절은 몇개 없었으나 우리가 사이비에 눈에 멀기 전에 항상 배워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을 저자가 제시하고 있다. 310 The main role of education is to instill the desire and ability to learn into the body. We should produce people who will continue to learn, rather than "learned people".ㄴ저자는 지속적인 배움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가장 무서운 인간은 책 한권만 읽은 인간이란 말이 있다. 그 책이 사이비경전이라면, 그 사람이 세계관에는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