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라는 게 말이다." "그리 쉽지 않은 않은 거 같다." 가끔 우스 개소리를 나누는 친구가 있다. 농담처럼 진지하게, 가벼운 듯 무거운 듯 이야기를 나누다가 문득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소심하게 자라온 나는, 기억력이 이상한 방향으로 좋다. 중요한 건 못 외우고, 사소한 것만 기억하는 편집 능력이 있다. 문득, 저 위의 카톡 메시지를 보고, 카우보이 비밥의 OST, 박완규의 alone 이란 노래가 떠올라서 글을 남긴다. 카우보이 비밥을 보진 않았다. 사실 내용도 모른다. 다만 내가 투니버스를 보면서 가끔 중간에 박완규의 목소리와 함께 애니메이션이 나오곤 했다. 일종의 중간광고, 그때는 그냥 와닿지 않는 가사였다. 내가 보고 싶은 만화를 기다릴 때 나오는 노래였다. 당시 우리 집은 공중파 방송만 수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