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0 2

영화 화이트 타이거, 소설을 읽은 뒤 감상

과거의 인도에는 천 개의 카스트와 천 개의 숙명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딱 두 개의 카스트만 남았다. 배때기가 커다란 남자들, 그리고 배때기라곤 없는 남자들. 그리고 숙명 또한 딱 두 가지 뿐이다. 먹거나, 먹히거나 영화와 소설에서 등장하는 구절, 그리고 이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이기도 하다. 소설과 영화는 같은 주제의식으로 같은 전개로 뻗어나가지만, 개인적으로 영화가 좋다. 이유는 내가 게으른 독자기 때문이다. 일단 편들지 못한 소설의 장점부터 말하자면, 일단 유명한 상을 받은 작품이다. 물론 좋은 상을 받아서 작품이 훌륭하다 말하기엔 너무 얄팍하긴 하지만, 왠지 상을 받을만한 매력이 있어 보인다. 일단 어렵지 않아서 좋았다. 개인적으로 나같이 게으른 독자는 등장인물이 다양하고 복잡한 서사로 이야기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