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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바퀴 아래서 헤르만 헤세 짧은 소감

주인공 한스 기벤라트가 신학교의 입학하여 겪게되는 여러 사건들을 통해 풀어내는 헤세의 자전적 소설을 읽어봤다. 읽기전에 헤르만 헤세가 신학교 입학하였다 진학을 포기하고 자살기고, 정신요양원 입원 이후 김나지움 적응도 좌절된 삶이 반영되었다는 설명을 보고 읽었다. 어느정도 소설이 흘러갈 방향을 예상하고 읽은 부분이 있었다. 한스는 가족과 주변의 기대를 받고 신학교에 입학했지만, 그 이후의 상황은 좋지 않았다. 너무나도 순수해도 문제였던 한스는 주변의 기대에 맞게 모범적으로 살았다. 그러다 자유로운 하일너와 우정을 쌓았고, 그와의 관계가 깊어지면서 그는 모범생도 반항아도 아닌 그냥 그저그런 학생이 되버렸다. 하일너는 스스로 퇴학을 당할 행동으로 자유로운 영혼의 인간임을 증명했고, 한스는 그저그런 학생인데다가..

스스로 고립된 삶을 택해야 한다면

어짜피 인생은 혼자고, 개인의 실존이 타인과의 원만한 관계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실존은 타인과의 관계맺음 없이는 성립이 안된다는 점, 이 또한 명백하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점에서 결국 스스로 고립된 삶은 죽음일런지 모른다. 죽고 싶지 않으면 관계맺음을 이어야 하고, 인간관계가 죽을만큼 힘들다면 결국 혼자만의 삶을 영위해야 한다. 언뜻 이 양가적인 감정 사이에서 해답이 보이는 듯 하다. 관계맺음에 대해서 재정의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우리는 홀로 살아감이 두려워 끊기 못하는 인간관계가 꽤나 있다. 가족이 그러하고, 친구 혹은 직장 동료,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가 그것이다. 위와 같은 관계맺음 속에서 우리는 실존을 확인하고 스스로의 정체성을 확립해왔다. 그것을 박살낼 각오로 산다면 숨통이 트일지도 ..

일상 끄적이기 2024.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