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3 4

가끔은 추노를 꿈꾼다.

나는 요즘 생활이 꽤나 만족스럽다. 좋은 영화나 드라마도 즐겨 보고 있고, 최근에는 나만의 글과 말을 남기고 있다. 무엇보다 예전의 직장에서 인간관계보다 요즘이 좋은게 큰것도 있다. 일 자체의 강도를 떠나 그냥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관계가 좋다. 동료들과 갈등이 일어날 가능성이 적은 직장이라 그런가 보다. 만족스럽다. 만족스럽지만, 가끔은 다 그만두고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추노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역마살이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정작 정말 힘들었던 요양보호사 시절에는 도망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다. 죽고싶다는 생각이 대신 들었기 때문에, 그냥 살고 싶지 않았던 기억이 꽤 있었다. 사람이 죽음을 생각할때, 마치 터널에 있는 것과 같다. 죽음 이외에는 해답이 없는 것처럼 느낀다. 예전 직장에서..

일상 끄적이기 2024.05.23

산책, 그리고 기억의 초가집 2024-05-23

요즘 낮에 산책을 하곤 한다. 몇달 전에 우연찮게 심리상담을 받으면서 숙제처럼 시작한 산책이 큰 힘이 되었다. 예전에는 일을 마친 뒤 저녁에 잠깐 배회하곤 했다. 요즘은 날씨가 좋아서, 점심시간에 짬을 내서 햋빛을 맞으며 산책하니 기분이 참 좋더라. 사실 산책 자체에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될테지만, 내가 글을 쓰고 말을 남기기 위해 잡생각을 정리하는 부분에 대한 목적이 크다. 산책을 통해 생겨나는 잡생각은 일상적인 상황보다 좀더 정리가 잘 되는 편이다. 그래서 철학자들 중에 산책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이 꽤 있나보다. 걸으면서 생각이 정리될 떄, 글을 쓸만한 소재들이 나타난다. 그럼 나는 글감도 생기고 유튜브 업로드 1회권도 갖게 된다. 내 머릿 속은 딱히 정리가 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이것 저것 잡..

일상 끄적이기 2024.05.23

짧은 소감 세 갈래 길 레티샤 콜롱바니

이번에 독서모임...이라 부르고 혼자만의 독서시간을 갖게 되면서 다시 읽어봤다. 그때 처음에도 읽었을때 느꼈지만, 영화감독 작가 출신의 소설이라 그런지 소설의 전개가 깔끔하고 장면전환 하듯 인물들의 사건의 전환이 영화 연출 같은 느낌이 든다. 내가 사전에 영화감독 출신이란 정보를 알아서 느끼는 것일 수도 있다. 이 책을 알게 된 계기도 예전 독서모임에서 한 모임원의 추천이었다. 여성주의 소설이란 점보다는 주인공 중 한명이 스미다란 인도여성이라는 점, 그 이유 하나로 나는 이책을 읽기로 마음먹었었다. 처음 읽었을 때는 스미다 중심으로 몰입해서 읽었고, 나머지 사라 혹은 줄리아는 살짝 내용정도 살피는 느낌이긴 했다. 스미다 다음으로 사라에게 좀 몰입이 되었지만, 줄리아는 사실 와닿지 않았다. 일단 주인공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