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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8 3

복수, 안톤 체호프

이번이야기는 참, 멀티버스의 나를 보는 느낌이 들었던 단편이다. 내용은 간통을 저지른 아내에게 복수를 꿈꾸는 남편 시가예프가 총포상에서 겪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정부와 아내를 죽이고 자살까지 계획하며 총을 고르는 시가예프, 하지만 총기를 골라주는 점원의 이야기에 점점 계획이 산으로 간다. 총이 일단 비싸고, 어떤 총은 간통한 아내를 죽이기엔 쪽팔린 총에 대해 소개도 하는 점원에게 시가예프가 휘둘린다. 그의 복수는 결국 잠정적으로 정리하고 만다. 그렇게 능욕당한 남편은 8루블짜리 싸구려 그늘을 사며 능욕당하며 마무리된다. 어린시절 괜히 누군가 시비걸린 상황이나, 평소에 좀 괴롭힌 당하던 상대와 싸움을 하는 상황을 머릿 속으로 그리곤 한다. 찐따의 머릿속 싸움은 마치 메이웨더다. 현실은 찍소리도 못하는,..

033 우정의 균형,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81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우리와 어떤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자기편의 저울 접시에 아주 작은 부당함을 얹으면 우정의 올바른 균형이 되돌아온다. 내 생각니체의 이번 아포리즘에는 우리가 부당함을 겪을 상황을 생각하면, 서로의 우정에 균형을 지킬 수 있다고 표현하는 것으로 보인다. 해석을 본 뒤옮긴이는 니체와 바그너의 우정을 인용한다. 둘의 관계는 매우 돈독했으나, 바그너의 작품이 기독교적인 색체가 짙어지면서 멀어진다. 서로의 작품과 철학을 비판하면서 멀어진다. 그렇다면 이 아포리즘의 작은 부당함은 니체와 바그너사이의 기독교적인 색체를 말하고, 우정의 올바른 균형이란 결국 서로 멀어지면서 상호 의존적인 우정에 균형, 균열을 말하는 것으로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다.

2024-08-08 오늘의 구절

Verse of the dayI have fought the good fight, I have finished the race, I have kept the faith.2 Timothy 4:7 NIV My Concerns"Come to me, all you who are weary and burdened, and I will give you rest.Matthew 11:28 NIV 오늘의 구절은 사도 바울의 티모테오 2서에 담긴 그의 종교적 신념을 알 수 있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바울의 삶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박해자에서 사도의 칭호까지 받은 인물이란 점은 인지하고 있다. 사도는 실제 예수의 12제자에게 붙는 칭호인데, 예수의 직접적인 제자도 아니지만, 누구보다 그리스도교를 박해한 인물이 회개해서 신..

일상 끄적이기 2024.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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