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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끄적이기 196

카우보이 비밥? 은 모르고 alone 만 알아요

"인생이라는 게 말이다." "그리 쉽지 않은 않은 거 같다." 가끔 우스 개소리를 나누는 친구가 있다. 농담처럼 진지하게, 가벼운 듯 무거운 듯 이야기를 나누다가 문득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소심하게 자라온 나는, 기억력이 이상한 방향으로 좋다. 중요한 건 못 외우고, 사소한 것만 기억하는 편집 능력이 있다. 문득, 저 위의 카톡 메시지를 보고, 카우보이 비밥의 OST, 박완규의 alone 이란 노래가 떠올라서 글을 남긴다. 카우보이 비밥을 보진 않았다. 사실 내용도 모른다. 다만 내가 투니버스를 보면서 가끔 중간에 박완규의 목소리와 함께 애니메이션이 나오곤 했다. 일종의 중간광고, 그때는 그냥 와닿지 않는 가사였다. 내가 보고 싶은 만화를 기다릴 때 나오는 노래였다. 당시 우리 집은 공중파 방송만 수신..

일상 끄적이기 2022.01.28

Garbage draft, 쓰레기 초고

누군가 이런 비유를 했다. 만약, 당신의 머리에 총을 겨눈 사람이 "100페이지 논문을 당장 쓰지 않으면 쏘겠다. 단, 나용은 어설퍼도 된다." 제안한다고 생각하자. 그러면 우리는 글을 쓸 수밖에 없다. 그렇게 우리는 쓰레기 초고를 쓴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결국 쓰레기 초고의 단계를 거쳐야 한다. 아예 시작하지 않으면, 영원히 글을 쓸 수 없다. 하루의 일과를 마치듯, 운동을 끝나고 글을 써본다. 강박, 약간의 강박은 있다. 그래도 기분 좋은 정도의 수준이랄까.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는 몸에 좋다고 한다. 운동이나 글쓰기, 그리고 책을 읽어야 한다는 묘한 강제성은 나름 활력이 된다. 물론 얼마 되지 않았기에, 조심스러운 생각이긴 하다. 지금도 나가 무슨 생각으로 글을 쓰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일종의 기대..

일상 끄적이기 2022.01.27

농담하기 힘든 삶

서론으로 잠깐 오늘의 뚜벅이 in 제주, 대중교통 여행기를 잠깐 하고자 한다. 원체 밖을 나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오늘은 볼일이 좀 있어서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뚜벅이라 버스를 이용하기에 KFC가 있는 사거리, 고산동산 정류장에 가서 볼일을 봤다. 그러고는 다시 노형동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 버스에서 졸았다. 졸지에, 화북까지 가 버렸다. 오랜만에 고등학생 시절 졸다가 집에서 벗어난 곳에서 하차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대학생 시절, 지하철에서 정신 못 차리고 반대편 역을 탔던 기억도 나고, 좋았다. 나름 추억으로 미화하는, 뚜벅이 여행기다. 나는 내 삶의 비극을 희화화하길 좋아했었다. 과거형으로 말하는 것은 요즘은 농담하기 어려운 처지가 되어서 그러하다. 원체 삶을 무겁게 생각하면서 살았다. 그래서..

일상 끄적이기 2022.01.24

취미는 독서..아니 Youtube 시청

취미가 노출되었다. 그렇다. 나는 유튜브 마니아다. 사실상 취미를 구분할 때, 투자하는 시간을 고려한다면, 나의 취미는 영락없이 유튜브 시청이다. 나름 독서와 글쓰기, 헬스(?)가 취미라고 주장하고 싶다. 그러나 유튜브라는 무덤 앞에서 나는 초라해진다. 거기에 쐐기를 박아버리는 테스트가 등장하였으니, 바로 Check-it.kr의 문해력 테스트였다. 짧은 순간, 마치 고등학교 수능을 준비하던 마음으로 문제를 풀었다. 결국 내 수준이 드러났다. 비문학에 천착해서 살았다고 자부했건만, 문해력은 빵점이었다. 소설적 감성은 없으나, 정보처리(?) 능력은 있다고 위로했었다. 이제 그것마저도 부정당했다. 맙소사. 사실, 2013년 서울에서의 삶을 정리하면 책 읽기와 이별했었다. 핑계 맞다. 내가 책을 제대로 읽기 시..

일상 끄적이기 2022.01.18

22/01/05 책 , 그리고 여성

일단 책을 읽는 과정은 혼자 곱씹는 것도 중요하지만, 누군가 책에 대해 물었을 때 소통할 수 있는 정도의 이해과정도 매우 중요하다. 마냥 책을 편식하거나, 그냥 대충 읽고 덮는 것, 그것 또한 자유다. 그래도 이왕이면, 결국 모든 삶의 과정은 의사소통, 관계 맺음의 영역이 아닐까. 그래서 책 이야기라기보다는 일기에 가까워 일단은 일기라는 카테고리에 넣는다. 1. 의 전체적인 소감은? 이 책을 읽게 된 동기가 '인도여성'과 '달리트'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고 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집중해서 읽었다. 다만 나머지 두 여성의 삶에 대해서도 일정 부분은 소화했다. 줄리아의 경우 전통적 가부장적인 가치관(가업, 지노 바타글리올라와의 결혼제의)를 택하는 대신 새롭게 기회(시크교 남성과 인연, 인도산 가발사업)를 ..

일상 끄적이기 2022.01.05

22/01/01 저는 실패한 인생입니다. 그러나,

2021년을 마무리하면서 티스토리로 글쓰기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면서 한계와 가능성 사이에서 제 자신을 돌아보는 2021년, 의미 있는 한 해를 보낸 만큼 유튜브로 기록을 남겨보고 합니다. 서울에서의 대학생활, 제적이기 때문에 고졸이죠. 그렇게 대학생활을 포기하고-자세한 이야기는 따로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제주(고향)로 돌아오던 2013년 그때 저는 정신적으로 무너진 상태에서 도망치듯 호주로 떠났고, 그렇게 한국은 돌아가지 않겠다는 생각 하나로 캐나다에서 영주권을 준비했었습니다. 하지만 2016년에 또다시 문제가 생겨(개인적으로 밝히기 어렵습니다만 어쨌든 제 문제였습니다.) 결국 제주도로 유배되듯이 떨어졌습니다. 제주도가 역사적으로 유명한 유배지였죠. 제주도로 간다는 건 정치적으로 사망이었다..

일상 끄적이기 2022.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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