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끄적이기 191

먹는 것을 참아 내기란 참,

아침에 일어나, 오늘도 어김없이 체중을 쟀다. 어제 생각 없이 먹은 만큼, 체중이 올라갔다. 요즘따라 군것질을 피하지 않고 즐긴 덕분에, 체중관리에도 문제가 생겼다. 지금에야 얼마 큰 변화는 아니지만, 이대로 생각 없이 먹는 습관을 가져가면 체중조절에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다시금 마음을 다잡고 군것질을 자제하고, 식사량도 조절을 하는 습관을 해야 한다. 생각보다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예전으로 돌아가면 큰일이다. 앞자리가 세 자리로 변했던 적이, 세 번이나 있다. 그래서 체중이 불었을 때, 주체하지 못하고 혹은 자포자기 상태로 식습관과 생활습관이 엉망이 된 경험이 있다. 지금은 그때와는 달리 경각심이나, 절제하려는 의지가 있어서 조금은 다르다. 하나 사람의 습관이란, 좋은 습관은 잃기 쉽고 나쁜..

일상 끄적이기 2022.05.04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

오늘 날씨가 좋다. 가벼운 마음으로 글을 써본다. 여전히 체중은 야금야금 올라가려고 한다. 반년 유지어터의 위태로운 체중관리, 여전히 간식이 먹고싶다. 하지만 오늘도 정해진 시간 안에 식사를 할 예정이다. 그리고, 간식은 아직 먹을지 말지 고민 중이다. 체중이 조금 여유가 있으면 먹을텐데, 오늘은 왠지 참아야할 상황이 온 듯 하다. 뜬금없지만, 꿈에 대해 적어본다. 나는 꿈이 역사학자였다. 어린시절의 꿈, 그리고 고등학생이 되어서 수능과 현실에 맞춰서 역사교사로 진로를 정했었다. 역사를 좋아한 이유는, 남들에게 잘 모르는 역사적 사건을 설명해줄 때, 일종의 희열을 느꼈다. 마치 이런 이야기가 있는데, 몰랐지? 그런 심리가 아니었나 싶다. 역사 수업 자체도 흥미진진하게 듯곤 했다. 고등학교 국사 시간에는 ..

일상 끄적이기 2022.05.03

건강이야기, 그리고 자유에 대한 짧은 생각

블로그를 멈췄었다. 더 이상 책을 읽는 것을 접어두고, 또다시 예전에 어둠으로 돌아갔었다. 지금은 약간의 정신을 부여잡았다. 어제 오랜만에 유튜브에 내 목소리를 남겨 놓았다. 요양보호사 일을 하면서 올린 구독자, 유지하지도 더 이상 끌리지도 않을 컨텐츠였다. 그래도 목소리를 남겨놓고, 또 지우지 않을 정도의 내용으로 올리기로 마음을 다시 잡았다. 여전히 내게 있어 중요한 일은 건강, 체중관리다. 요즘은 약간의 운동과 간헐적 단식으로 체중을 유지하고 있다. 간헐적 단식이 건강한 방법인지는 이견이 있을 수 있다. 그래도 나는 나름대로 내가 찾아보고 몸에 적용해 본 결과, 내 개인적으로는 맞았다. 간헐적 단식의 수혜자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간헐적 단식에는 1일 1식, 16:8 등과 같은 방법이 있으나, 나..

일상 끄적이기 2022.05.02

추억, 로드 오브 워(Lord of war)

"지옥에나 가라고 말하고 싶지만 네놈은 이미 지옥에 있군." (I would tell you to go to hell, but I think you're already there.)" 친구와 오랜만에 실화 영화 대결(?)을 펼쳤다. 나야 최근에 본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샤이니-플레이크스'(독일의 10대 마약왕 막시밀리안 슈미트)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그랬더니 이 친구는 범죄 관련 실화 영화를 쏟아냈고, 그렇게 누가 실화 영화 봤냐 대결로 이어졌다. 그러다가 합의점으로 나온 것이 '로드 오브 워', 2005년의 영화 이야기다. 다시 영화를 감상하고 싶지만, 일단 찾을 길이 없어서 나무 위키(?)로 회상하며 적어본다. 줄거리에 대해서는 나무 위키를 참조하면 좋을 것이다. 나의 경우, 마지막의 유리 올로프(..

일상 끄적이기 2022.02.04

제주살이, 안녕하신가요?

제주인 이방인 제주살이 5년 차이며 제주 토박이(?)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역마살이 낀 사람처럼, 정처 없이 떠돌며 살았다. 대학 생활(중퇴)을 이유로 잠시 육지(?)에서 살았다. 당시 육지에서 육지라는 표현을 쓰면, 사람들이 이질감을 느꼈던 경험이 있었는데, 이제는 대부분 잘 아는 용어가 되어있다. 사실 육지라는 표현은 제주인이 외지인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단편적으로 볼 수 있는 용어라 볼 수 있다. 제주인이라는 사실을 말하면, 소문으로만 듣던 '수영할 줄 아느냐?'와 '감귤 밭을 가지고 있는가' 등의 질문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둘 다 나에겐 해당사항이 없었다. 시간이 흘러 수영은 해외에서 아는 형님(?)에게 배우긴 했고, 감귤밭은 없지만 항상 썩어 넘을 정도의 감귤이 집에 있던 것은 사실..

일상 끄적이기 2022.02.02

카우보이 비밥? 은 모르고 alone 만 알아요

"인생이라는 게 말이다." "그리 쉽지 않은 않은 거 같다." 가끔 우스 개소리를 나누는 친구가 있다. 농담처럼 진지하게, 가벼운 듯 무거운 듯 이야기를 나누다가 문득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소심하게 자라온 나는, 기억력이 이상한 방향으로 좋다. 중요한 건 못 외우고, 사소한 것만 기억하는 편집 능력이 있다. 문득, 저 위의 카톡 메시지를 보고, 카우보이 비밥의 OST, 박완규의 alone 이란 노래가 떠올라서 글을 남긴다. 카우보이 비밥을 보진 않았다. 사실 내용도 모른다. 다만 내가 투니버스를 보면서 가끔 중간에 박완규의 목소리와 함께 애니메이션이 나오곤 했다. 일종의 중간광고, 그때는 그냥 와닿지 않는 가사였다. 내가 보고 싶은 만화를 기다릴 때 나오는 노래였다. 당시 우리 집은 공중파 방송만 수신..

일상 끄적이기 2022.01.28

Garbage draft, 쓰레기 초고

누군가 이런 비유를 했다. 만약, 당신의 머리에 총을 겨눈 사람이 "100페이지 논문을 당장 쓰지 않으면 쏘겠다. 단, 나용은 어설퍼도 된다." 제안한다고 생각하자. 그러면 우리는 글을 쓸 수밖에 없다. 그렇게 우리는 쓰레기 초고를 쓴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결국 쓰레기 초고의 단계를 거쳐야 한다. 아예 시작하지 않으면, 영원히 글을 쓸 수 없다. 하루의 일과를 마치듯, 운동을 끝나고 글을 써본다. 강박, 약간의 강박은 있다. 그래도 기분 좋은 정도의 수준이랄까.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는 몸에 좋다고 한다. 운동이나 글쓰기, 그리고 책을 읽어야 한다는 묘한 강제성은 나름 활력이 된다. 물론 얼마 되지 않았기에, 조심스러운 생각이긴 하다. 지금도 나가 무슨 생각으로 글을 쓰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일종의 기대..

일상 끄적이기 2022.01.27

농담하기 힘든 삶

서론으로 잠깐 오늘의 뚜벅이 in 제주, 대중교통 여행기를 잠깐 하고자 한다. 원체 밖을 나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오늘은 볼일이 좀 있어서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뚜벅이라 버스를 이용하기에 KFC가 있는 사거리, 고산동산 정류장에 가서 볼일을 봤다. 그러고는 다시 노형동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 버스에서 졸았다. 졸지에, 화북까지 가 버렸다. 오랜만에 고등학생 시절 졸다가 집에서 벗어난 곳에서 하차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대학생 시절, 지하철에서 정신 못 차리고 반대편 역을 탔던 기억도 나고, 좋았다. 나름 추억으로 미화하는, 뚜벅이 여행기다. 나는 내 삶의 비극을 희화화하길 좋아했었다. 과거형으로 말하는 것은 요즘은 농담하기 어려운 처지가 되어서 그러하다. 원체 삶을 무겁게 생각하면서 살았다. 그래서..

일상 끄적이기 2022.01.24

취미는 독서..아니 Youtube 시청

취미가 노출되었다. 그렇다. 나는 유튜브 마니아다. 사실상 취미를 구분할 때, 투자하는 시간을 고려한다면, 나의 취미는 영락없이 유튜브 시청이다. 나름 독서와 글쓰기, 헬스(?)가 취미라고 주장하고 싶다. 그러나 유튜브라는 무덤 앞에서 나는 초라해진다. 거기에 쐐기를 박아버리는 테스트가 등장하였으니, 바로 Check-it.kr의 문해력 테스트였다. 짧은 순간, 마치 고등학교 수능을 준비하던 마음으로 문제를 풀었다. 결국 내 수준이 드러났다. 비문학에 천착해서 살았다고 자부했건만, 문해력은 빵점이었다. 소설적 감성은 없으나, 정보처리(?) 능력은 있다고 위로했었다. 이제 그것마저도 부정당했다. 맙소사. 사실, 2013년 서울에서의 삶을 정리하면 책 읽기와 이별했었다. 핑계 맞다. 내가 책을 제대로 읽기 시..

일상 끄적이기 2022.01.18

22/01/05 책 , 그리고 여성

일단 책을 읽는 과정은 혼자 곱씹는 것도 중요하지만, 누군가 책에 대해 물었을 때 소통할 수 있는 정도의 이해과정도 매우 중요하다. 마냥 책을 편식하거나, 그냥 대충 읽고 덮는 것, 그것 또한 자유다. 그래도 이왕이면, 결국 모든 삶의 과정은 의사소통, 관계 맺음의 영역이 아닐까. 그래서 책 이야기라기보다는 일기에 가까워 일단은 일기라는 카테고리에 넣는다. 1. 의 전체적인 소감은? 이 책을 읽게 된 동기가 '인도여성'과 '달리트'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고 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집중해서 읽었다. 다만 나머지 두 여성의 삶에 대해서도 일정 부분은 소화했다. 줄리아의 경우 전통적 가부장적인 가치관(가업, 지노 바타글리올라와의 결혼제의)를 택하는 대신 새롭게 기회(시크교 남성과 인연, 인도산 가발사업)를 ..

일상 끄적이기 2022.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