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es the Draftsman

The first draft of anything is shit...but I still have written that shit.

728x90
반응형

책 그리고 흔적 750

에드거 앨런 포 대표 단편선 10, 그림자

내가 고른 에드거 앨런포 대표 단편선의 마지막 작품, 그림자다. 내용은 간단하다. 세기말적인 분위기속 프톨레마이오스란 배경, 사람들은 약간은 미쳐있는 상태, 그리고 주인공과 친구들 사이에 죽은 사내가 있는 상황이다. 거기에 등장하는 그림자의 형상, 그리고 목소리는 주인공과 주변사람들을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 그 목소리가 단지 그림자의 목소리가 아니라, 죽은 친구들의 목소리가 뒤섞였기 때문이다. 너무나 짧고, 간단하고, 마무리도 좋다. 나는 차라리 형용할 수 없는 공포가 추리보다 나은거 같다. 아직 제대로 읽어보진 않았지만 러브크래프트의 공포물처럼 인간이 범접할수없는 대상이 주는 공포까지는 재밌을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에드가 앨런포가 보여주는 공포의 정체, 일단 해결할 수 없고 결국 모든게 무너지는 결말이..

012 보수를 받는 정의,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1-81 칭찬은 트랙 위를 달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환호를 보내는 것이지 결승점에 와 있는 자에게 보내는 것이 아니다. 내생각칭찬을 하는 시점이 결과가 나오기 전, 과정에 있다고 니체는 말하는 듯 하다. 칭찬을 통해 대상의 행동을 독려하도록 하는게 니체가 생각하는 칭찬의정의 일까? 해석이 궁금하다 해석을 본 뒤니체는 인간의 허영심을 자극함으로서 악행을 말리하고 선행을 위해 노력하도록 만든다고 옮긴이는 말한다. 니체는 상과 벌, 비난과 칭찬이 인간의 허영심에 작용한다고 주장한다. 인간은 칭찬과 비난에 민감하기 때문이라며 옮긴이는 니체의 아포리즘을 해석한다.

에드거 앨런 포 대표 단편선 9, 마리 로제의 비밀

이 단편의 부제는 모르그가 살인 사건의 속편이다. 주인공과 뒤팽이 등장하며, 또다시 뒤팽의 활약을 다룬 이야기다. 마리 로제가 실종 직후 시신으로 발견되며 벌어지는 내용이다. 결국은 뒤팽의 번뜩이는 추리력을 주인공의 시점에서 보여주면서 서사가 진행되며 결말에 이른다. 이번에는 모르그가와 다른 형태로 뒤팽의 추리가 펼쳐지는 점이 흥미요소이겠으나, 나는 그냥 덤덤했다. 추리소설이 안맞나보다. 영드 셜록은 재밌게 봤는데 말이다. 모르그가 살인사건의 경우 뒤팽이 여러 증언들을 취합한뒤, 사건의 실마리를 추리하면서 의외의 해답을 꺼내면서 마무리된다. 마리 로제도 마찬가지다. 다만 이번에는 소재가 언론사들의 다양한 기사내용이다. 소설에서는 언론사마다 각자의 논점에서 마리 사건을 보도한다. 뒤팽은 보도하는 언론사들을..

011 인간은 언제나 선을 행한다,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1-81 자연이 우리에게 뇌우를 보내 온몸을 젖게 했다고 해서 우리는 자연을 비도덕적이라고 탓하지 않는다. 무엇 때문에 우리는 해를 끼치는 인간을 비도덕적이라고 부르는가? 우리가 전자의 경우에는 필연성을, 후자의 경우 뜻대로 지배하고 있는 자유의지를 가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구별은 오류이다. 우리는 의도적으로 해를 끼치는 것조차도 비도덕적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내 생각자연재해처럼 타인이 우리에게 해를 끼치는것도 불가항력이라고 니체는 말한다. 아니 그렇게 말하는 듯 하다. 우리가 가진 자유의지와 도덕적 가치관으로 상대의 의도적 행동을 재단한다. 그래서 상대방으로 비도덕적이라 말하지만, 니체는 이를 거부한다고 해석된다. 이번 아포리즘은 아마 내 생각이 틀릴 것 같지만 한번 이렇게 생각해본다. 옮긴..

읽은 흔적, 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카뮈의 이방인, 카프카의 변신 다음으로 자주 도전하는 책이 그리스인 조르바다. 도전이라는 표현이 어울릴만큼 읽고나서도 완전히 읽었다 말하기 어렵다. 이방인과 변신은 주인공의 시점에서 서사도 간결하고, 카뮈나 카프카에 대한 배경지식을 곱씹으면 어느정도 소설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된다. 그리고 여러번 읽으면서 나름 읽었다고 말할 만큼은 되기도 하고 말이다. 그래도 두 책도 읽었다고 말할 정도가 되려면 1-2주 내로 다시 읽은 상태에다가 나무위키로 쓱 복습까지 할 정도는 마치고 난뒤 읽었다고 표현할 만한 책이다. 그리스인 조르바는 그마저도 허락하지 않는 책이다. 일단 분량이 많지는 않아도 위의 두책보다는 좀 된다. 서사도 복잡하지는 않지만, 조르바가와 겪으면서, 조르바의 말과 주인공의 생각등이 뒤엉켜져 독자..

에드거 앨런 포 대표 단편선 8, 모르그 가의 살인 사건

해당 단편은 도둑맞은 편지의 주인공과 뒤팽이 등장하는 소설이다. 도둑맞은 편지와 같이 둘다 아마 장르물, 추리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피드백을 받을 만한 이야기로 보여진다. 이야기의 도입부에서 펼쳐지는 분석하는 사람을 설명하면서 본격적으로 사건을 들어가기 전에 장치를 마련해둔다.  모르그 가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을 통해 여러 증언과 경찰들이 헤메는 과정과 대비되게 뒤팽은 마치 사건을 꿰뚫어보듯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던진다. 주인공은 이에 문답식으로 사건을 해결 할 수 있는 방향을 관찰하듯 서사가 진행된다.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는 과정과 결말에는 다소 미스테리한 느낌이긴 하다. 이번 소설은 전체적인 이야기를 밝히지 않은 체 마무리하고자 한다. 도둑맞은 편지나 모르그가의 살인 사건은 아마 주인공과 ..

010 허영심은 영혼의 피부다, 하루 한장 니체 알고리즘

1-81  인간의 영혼이 허영심으로 덮여 있다. 뼈, 살, 내장, 혈관은 피부로 둘러싸여 있어 인간의 모습을 참고 견딜만한 것으로 만들지만, 영혼의 활동과 열정은 허영심으로 덮여 있어 인간의 모습을 왜곡시킨다. 내생각인간의 외적인 부분, 흔히 말하는 육체는 우리가 숨길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허나 영혼의 속성에 잇는 허영심이 우리 본연의 모습을 숨기고 왜곡시킨다 말한다. 오늘의 아포리즘은 구체적으로 내 생각을 담기엔 내가 생각이 없다. 육체적 외피는 인간의 모습이 솔직하게 드러나다 보니까 분별도 가능하고, 또 이런 특징이구나 생각이 가능하다. 허나 영혼의 허영심은 그 동력으로 움직일때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을 알아차릴 수 없을 정도까지 왜곡한다. 옮긴이의 해석을 본 뒤니체는 "허영심이 강한 사람들은 자기..

에드거 앨런포 대표 단편선 7, 절름발이 개구리

오늘도 에드거 앨런 포의 단편 하나를 쪼개어 글을 남긴다. 절름발이 개구리는 시작부터 끝까지 깔끔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다. 시작은 임금의 독특한 취향, 익살과 농담을 좋아하는 인물로 그 주변 일곱 신하도 그 능력을 인정받은 인물로 소개된다. 이야기를 위한 장치니까 넘어나는 부분이지만, 나라를 운영하는데에는 일도 신경쓰지 않는점이 보인다. 거기에 절름발이 개구리란 별명을 가진 인물은 외형적인 부분으로 임금의 익살꾼처럼 부려지고 있었다. 역시 사건은 여느때처럼 절름발이 개구리에게 익살을 부리라며 술을 강권하며 시작한다. 문제는 두번째 술을 마시기 주저하자 그와 연인인 또다른 미모의 난쟁이 여성 트리페터에게 그 술을 얼굴 뿌린것이다. 여기서 절름발이 개구리가 임금의 말에 고분고분 따르기 시작한다. 익살스러운 상..

008 기다릴 수 있다는 것,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1-81 "내가 살기 위해서라면, 상대가 곧바로 죽지 않으면 안 된다. 아니면 그 반대다." 이러한 결투는, 기다린다는 것이 자신의 명예를 더럽힌 자 앞에서 좀 더 오래 고통받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이야말로 값진 생명 보다 더 큰 괴로움일지 모른다. 내생각 누군가로 인해 고통을 감내하는 기다림에 대해 니체가 반대한다는 말을 의미할까? 니체는 나를 고통스럽게 하는 상대의 죽음을 앞당기게 만들어야 함을 의미하는것인지 약간 헷갈린다. 인간관계에서 나와 불편한 상대가 종종 등장한다. 나는 그럴떄마다 회피하거나 안부딪히려고 헀었다. 그와 나만의 관계가 아니고 주변 인물들까지 얽혀있기 때문이다. 나를 고통스럽게 하는 상대에 대해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이 괴로움을, 해결하려면 상대를 죽여야 하는것인가? 물리적 죽음이..

007 약속할 수 있는 것,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1-81  행위는 약속할 수 있으나 감각은 약속할 수 없다. 감각은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에게 그를 언제나 사랑하겠다든가, 늘 미워하겠다든가, 언제까지나 충실하겠다든가 하고 약속하는 자는, 자신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것을 약속하는 것일 뿐이다. 내 생각 감각은 행위처럼 약속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만한다. 사랑 증오 충성 에 대한 약속을 예로 든다. 위의 세가지는 일종의 감정상태라고 보여지는데, 감각의 영역이며 불확실한 요소가 많다. 감각의 예시로 사랑, 증오, 충성심을 말하는 것이 약간 이해는 안가지만, 일종의 변화를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을 의미한다고 본다. 행위는 그냥 내가 내일 몇시까지 무엇을 하겠다 정도 아닐까? 여기서는 사람들이 흔히 약속하는 것들 중 감각적 요소를 두고..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