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그리고 흔적

알퐁스 도데 단편, 풍차 방앗간에서 보낸 편지 <아를의 여인>

p5kk1492 2024. 10. 16.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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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단편은 슬픈 사연이다. 기존의 풍차 방앗간에서 보낸 편지 카테고리에서 보여준 단편과는 다른, 그렇지만 정서는 공유하는 형태의 비극적 사연이다. 비극이란 표현에서 안타까운 한 사내의 사연 혹은 아들을 잃게된 어머니, 이루어진 사랑에 상실감을 느껴 삶을 저버린 사내의 이야기 등으로 말할 수 있겠다.

 

가엾은 아들은 이렇게 중얼거렸답니다. "난 그녀를 너무 사랑해... 떠나버릴래..."

오, 인간의 마음이란 그 얼마나 가련한 것인지! 하지만 상대방에 대한 경멸심이 아무리 강하더라도 사랑하는 마음을 꺾을 수 없을 정도로 단단하기도 하지요!

 

청년 장은 아를의 여인에 사랑에 빠졌으나, 과거가 있던 여인이란 사실에 결혼은 좌절되고 사랑은 무너졌다. 세상 모두가 장의 사랑을 부정하고 그를 밟았다. 무너지는 그를 보고 가족들은 결국 결혼을 시켜야 겠다 체념했으나, 이미 늦었다. 장은 더이상 부정당한 사랑으로 인해 살아갈 이유를 느끼지 못했다.

 

안타까운 사연으로 이번 단편으로 뭔가 풍차 방앗간 시리즈에 다양성이 보였다. 비극적인 사연이지만, 뭔가 낭만이 있다. 죽음으로 끝난 사랑이야기지만, 장의 사랑이 진심이란 것을. 때론 진심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목숨을 걸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 장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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