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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8 6

알퐁스 도데 단편, 풍차 방앗간에서 보낸 편지 - 계약

풍차 방앗간에서 보낸 편지라는 테마로 여러 단편이 묶여있다. 계약은 매우 짧아서 초단편에 가깝다. 풍차 방앗간을 계약하면서, 생산기능을 하기에는 너무 잡초가 우거진 곳을 시인 알퐁스 도데에게 양도한다는 식의 내용이 담견있다. 저자가 직접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는 것인지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부분인지 아직은 좀더 두고 봐야 한다.

독서후기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 유성호 저

저자 유성호씨는 법의학자로, 그것이 알고 싶다에 자주 출현하시는 분이다. 내가 이 책을 읽은 이유도 법의학자로서 인터뷰로 등장하시는 그 친근함 때문이었다. 물론 책에 주제가 내가 좋아하는 내용이기도 하다. 시체를 보러간다는 말에서 내가 시체성애자라서가 아니라, 법의학자로서 항상 죽음을 마주한다는 점에서 이 책의 내용이 궁금했다. 책은 내 생각보다 훨씬 내 취향이었다. 이 책은 법의학자가 죽음을 마주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죽음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더불어 여러 죽음에 대한 진지한 정보나 이야기 등이 담겨있는 죽음에 관한 교양서적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죽음에 대해 불편한 소재라는 생각을 버렸으면 하는 저자에 바람이 담겨 있다고 본다. 누구나 죽음이란 결말을 알지만 애써 외면하면서 살아간다. 하지만..

박경리, 2부 어머니 <어머니의 사는 법>

박경리 유고시집,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어머니의 사는 법 내 것 아니면 길가 개똥같이 보인다단단한 땅에 물 고이고오늘 먹으면 내일 걱정을 해야 한다항상 하던 어머니의 말이다또 한마디 하는 말이 있었다자식을 앞세우고 가면 배가 고파도돈을 지니고 가면 배가 안 고프다 그 말 그대로 살다 간 어머니남의 것 탐내거나 부러워한 적 없었고쉬어서 못 먹는 밥도 씻어서 끓여 먹고가을에는 일 년 치의 땔감 양식을장만하지 않고는 잠이 안 오는 성미하여 태평양전쟁 말기, 육이오전쟁 때도우리는 죽 아닌 밥을 먹었다그리고 돈은 어머니의 신앙이었다 장무새는 충분하게, 밑반찬은 빠짐없이늘 준비가 돼 있는 상태였기에시장 출입은 한 달에 두세 번 할까 말까장에 갈 때는 장바구니를 들었지만평소에는쓸 만큼 손수건에 돈을 ..

왜 당신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살고 있는가 고윤 저 <맹자>

맹자 "위에서 뭔가를 좋아하면 아래는 반드시 따라 하되 그 정도가 더 심하다. 군자의 덕은 바람이고, 소인의 덕은 풀이다. 풀 위로 바람이 불면 풀은 누울 수밖에 없다." - 맹자 우리는 바람이 되어야 한다. 스스로 불어 나뭇잎을 가르며 지나가고, 자유롭게 어디든 날아갈 수 있는 바람이어야 한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주고받는 미미한 영향력을 모두 경계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내면에 깊게 박힌 원칙이 없다면 누군가에 의해 흔들리는 삶을 경계해야 한다.  나도 소인에 입장으로 살아가지만 군자의 바람과 같은 마음으로 살기를 추구한다. 최대한 내면의 동기를 현실로 만들고자 할 때, 남의 평가에 흔들리지 않는 방법이라 믿는다. 객관적으로 지금 내 현실적인 상황을 비루하다. 모든 면에서 평균이하의 조건을 가진 30대..

090 찬양과 비난,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160 아침놀전쟁에서 패배할 경우, 사람들은 전쟁에 '책임이 있는' 사람을 찾아내려고 한다. 전쟁이 승리로 끝나면 사람들은 전쟁을 일으킨 사람을 찬양한다. 생각전쟁은 결국 내부의 불만을 외부의 적을 만드는 기능을 하는 부분도 있다. 전쟁의 패배한 지도자는 전범이되고, 전쟁관도 승리를 거듭하면 영웅이 된다. 나폴레옹은 한때 황제이기도 했고, 유배지에서 생을 마감하는 등 위의 아포리즘에 해당하는 대표적 인물이다. 히틀러의 경우도 내부에서는 유대인 적대하고 외부에서는 전쟁을 일으켜 강한 나치독일의 지도자 찬양받다가, 결국 권총자살로 패전을 책임졌다. 신에 가까운 찬양과 미친독재자로 저주를 받는 것이 전쟁을 일으키는 인간에게 있다. 해석저자의 해석도 위의 생각과 유사하여 생략해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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