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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9 8

읽은 책 낭만 수의사, 희망을 처방합니다 린리신 저

이왕 읽는거 세권다 읽어보자는 마음으로 마지막 남은 추천책을 읽게 되었다. 린리신의 작품은 수의학과 출신이자, 전 시나리오 작가 현 수의사의 경험치가 담긴 한편의 청춘드라마와 같은 소설이다. 내용은 수의학과 학생들이 겪는 학업이나 실습과정에서 겪는 동물들에 대한 이벤트, 그리고 우정등이 그려진다. 내용 자체는 단순하지만, 수의학과 출신이기에 디테일하게 다뤄질 수 있는 서사가 담겨져 있어서 아마 더 사랑을 받게 된 작품이 아닐까 한다. 실제로 드라마화 될 예정이기도 하다. 조금 결이 다를 수는 있겠지만, 수의학과에 대한 관심도가 올라간 배경에는 의치한약수로 대변되는 직업적 지위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반려동물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가 많이 높아지다 보니, 동물 자체에 대한 관심이나 태도도 많이 긍정적으로 변화..

읽은 책 그리다가, 뭉클 이기주 저

읽은 동기는 솔직히 북마스터 선정도서라서다. 그런데 책 좀 읽는 북마스터의 선택이 확실히 신뢰도가 높은, 소위 닉값한다는 표현이 어울리긴 하다. 이번 책은 에세이였는데, 그림과 글이 함께 어우러진 책이었다. 저자가 글재주와 그림솜씨까지 갖춘 소위 재능러다. 에세이는 보통 저자가 어떤 생각을 어떻게 풀어내느냐에 따라 책의 대한 감명이 제각각이다. 솔직히 에세이는 작가가 살아온 내공을 볼 수 있는 장르다. 에세이라는게 사실 쉬어가는 느낌으로 읽기도 좋은게, 대체로 어느정도 삶에 대해 원숙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의 생각이 비슷한 면이 있다. 다만 그 표현을 어떻게 하는가의 차이는 있다. 이를테면 유시민 작가의 에세이는 워낙 달변에다 지성을 갖춘 소양을 글에도 녹아있다. 에세이지만 거의 인문학 서적이나 철학 서..

간병 지옥, 삶보다 죽음을 택한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2/0003974298 “살아있는 지옥, 긴 간병에 장사 없다”…반복되는 ‘간병 살인’의 비극 [뉴스+]“말기 암 아내 병간호 지쳐서”…살인미수 혐의 70대 남성 체포 같은 모습으로 반복되는 ‘간병 살인’, 30년 넘게 돌본 아들 살해 사건도 함께 살던 60대 아내의 목을 졸라 살해하려 한 70대 남n.news.naver.com 요양보호사나 간병인등과 같은 개인이 책임져야하는 가족에 대한 간병이 이제 사회복지의 영역으로 전환되고 있지만, 여전히 간병살인이 사건으로 발생하고 있다. 사회복지제도가 가지는 사각지대에 대한 어쩔수 없는 부분, 그리고 가족의 부양을 책임져야한다는 인식이 남아있는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마 지금은 사각지대가..

일상 끄적이기 2024.10.09

박경리, 2부 어머니 <외할머니>

박경리 유고시집,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외할머니 몸매는 깡마르고 자그마했다약간의 매부리코그 코끝에 눈물방울이 달라곤 했다눈에는 이상하게 푸른빛이 감도는외할머니의 모습이다 말씨는 어눌했다돈을 셈할 줄 몰랐고장에 가서 물건 흥정도 못했다 할머니와 어머니는 곧잘 다투었다주로 어머니의 원망과 한탄이었다대거리할 말을 찾지 못한 할머니는입술만 떨었다 어머니의 원망과 한탄은 뿌리가 깊었다혼인 때 신랑 집에서 보내온 예물을외삼촌 장가드는 데 써 버렸다는 것에서부터아버지가 새장가 들 때갈라서는 조건으로 사 준 집을외삼촌 노름빚으로 날렸다는대강 그런 내용의 원망이었다 어머니가 늑막염으로 병원에 입원했을 때간병으로 왔던 외할머니는죽을 쑤고 빨래를 하기도 했으나만사가 서툴고 얼씨년스러웠다어린 나는병원의 복도와..

왜 당신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살고 있는가 고윤 저 <사마천>

사마천 "인간은 상대의 재산이 열 배가 되면 헐뜯고, 백배가 되면 두려워하고, 천 배가 되면 사환이 되고, 만 배가 되면 노예가 된다." - 사마천 세상에 태어난 모든 사람은 독립적인 정신을 바탕으로 삶의 이정표를 세워야 한다. 돈이든, 아니 그것이 무엇이든 끌려다닌 것은 이롭지 않다. 우리는 헐뜯지 말고 축하해야 하고, 두려워 말고 포용해야 하며, 사환이나 노예가 아닌 주인이 돼야 한다. 당신이 숭배하는 것이 당신을 노예로 만든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고 주체적인 정신 아래 끌려다니지 않은 인생을 만들길 바란다. 사마천이 궁형을 택할 당시 나는 사형과 궁형 사이에서 고른 줄 알고 있었다. 허나 재산을 몰수당하고 평민으로 사는 형벌도 택할 수 있었다. 재산을 몰수당한 평민의 삶보다 궁형을 택하고 불후의 명저..

091 비이기적인 사람,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160 아침놀저 사람은 공허하기 때문에 가득 채워지기를 바란다. 이 사람은 흘러넘치고 있는데, 텅 비기를 바란다. 둘 다 그 때문에 도움이 되는 개인을 찾도록 채찍질당하고 있다. 그리고 이 과정은 최고의 의미로 이해되었을 떄, 어떤 과정이나 사랑이라는 한 단어로 불린다. 뭐라고? 사랑은 이기적이지 않다고? 생각사랑은 이기적이다. 서로가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사랑하게 된다. 채워지길 바라고, 비워지길 바라며 말이다. 해석공허한 사람은 사랑을 통해 자신의 부족함을 채우고자 한다. 넘치는 사람은 사랑을 통해 자신의 풍요로움을 나누고 싶어 한다. 니체는 사랑을 인간의 본성과 욕망, 권력적인 측면 등 다양한 관점으로 보았다. 사랑은 타인에게서 더 많은 것을 받고 싶은 욕망을 충족시키지만, 때로는 ..

읽은 책 트리플 세븐 이사카 코타로 저

이번에 밀리의 서재에서 북마스터 2기를 뽑아서 운좋게 선정되었다. 3개월간 나름의 강제성으로 좋은 책들을 독서할 기회가 생겼고, 10월 책 좀 읽는 북마스터의 선택 세권 중 하나를 골랐다. 이사카 코타로의 트리플 세븐이란 소설인데, 소개가 약간 내가 좋아하는 영화 장르여서 읽기로 했다. 문제는 내가 소설 난독이란 점이었다. 일단 주인공이 소개를 대충봐서 나나오란 인물인 것도 몰랐다. 나는 가미노가 유카란 이름이 나올때 여자이름이네 란 생각을 하면서도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헷갈리는 수준이었다. 진짜 부끄럽지만 소설을 읽었다고 말하기는 부끄럽긴 하다. 그래서 책을 다 읽고 나서 다시 좀 정리해서 보자면, 작가가 쓴 소설이 영화화된 작품 불릿 트레인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복기해보면, 트리플 세븐에서 느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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