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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7 5

분노조절잘해형 인간으로 돌아가기 싫다

나는 다혈질적 성향을 가진 삶을 살았다. 한마디로 참다가 한번에 터지는 사람인데, 전형적인 분노조절잘해란 조롱받을 인간이었다. 사실 다혈질의 인간중에는 앞뒤 안보고 분노하는 사람이라고 명명되지만, 사실 분노를 폭발해도될 상황에서만 터진다. 아무리 분노조절장애를 가진 인간이어도 자신의 분노를 물리적으로 제압할 만한 사람이 있으면 사그러든다. 경찰까지 동원되는 상황에서 제압되는 유형의 인간들도 잘 보면 분노를 폭발시키는 대상이 공권력을 가진 경찰이 아니다. 자신이 폭발시키는 희생양을 지키기 위해 공권력으로 제압될 때 그냥 발악하지 그들은 결국 강자앞에서는 분노가 차단된다. 예전에 나를 돌이켜보면 참다가 화를 내고, 화를 낼 수 있는 상황에서 화를 내고, 화낼 수 있는 상대에게 화를 내는 전형적인 분노조절 잘..

일상 끄적이기 2024.10.07

박경이, 2부 어머니 <어머니>

박경리 유고시집,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어머니 어머니 생전에 불효막심했던 나는사별 후 삼십여 년꿈속에서 어머니를 찾아헤매였다 고향 옛집을 찾아가기도 하고서울 살았을 때의 동네를 찾아가기도 하고피난 가서 하룻밤을 묵었던관악산 절간을 찾아가기도 하고어떤 때는 전혀 알지 못할 곳을애타게 찾아 헤매기도 했다 언제나 그 꿈길은 황량하고 삭막하고 아득했다그러나 한 번도 어머니를 만난 적이 없다 꿈에서 깨면아아 어머니는 돌아가셨지그 사실이 얼마나 절실한지마치 생살이 찢겨 나가는 듯했다불효막심했던 나의 회한불효막심의 형벌로서이렇게 나를 놓아주지 않고꿈을 꾸게 하나 보다 아마 나도 작가처럼 꿈에서 불효자의 형벌을 받을 운명이라 생각이 든다.

왜 당신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살고 있는가 고윤 저 <정약용>

정약용, 개과 "오르막길은 어려워도 끈기로 올라갈 수 있으나, 내리막길은 쉽다. 그렇기에 항상 조심해야 한다." - 정약용 끈기와 노력으로 성취해낸 상황을 오르막길이라고 한다면, 내리막길은 나태함이나 오만함으로 인해 성취를 상실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인생이 참 끈기와 노력의 과정은 인내과 그 결실을 얻는데에는 힘들고 오래걸린다. 그러나 추락은 쉽고 빠르다. 항상 방심하면 안되겠지만, 왜이리 인생을 추락은 쉬울까. 인생에 있어 중요한 순간마다 내리막길을 경험했을 때, 꼭 자만심이나 방심만이 아니란 생각과 억울함도 들때다 있다. 그럴때면, 더이상 오르막길은 가지 않으리란 마음이 들어 인생의 평지만 찾게 된다. 그런데, 인생에 평지조차도 내리막길이 나타난다. 결국 정신차리도 다시 노력고 끈기를 발휘하는 ..

089 꿈과 책임,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160 아침놀그대들은 모든 것에 책임을 지려 한다! 다만 그대들의 꿈만은 책임을 지려하지 않는다! 얼마나 가련할 정도는 약한지, 얼마나 일관성을 유지하려는 용기가 부족한지! 그대들의 꿈보다 더 그대 자신의 것은 없다! 생각머리를 때리는 아포리즘이다. 나는 살아오면서, 꿈을 제일 먼저 버리는 선택을 해왔다. 현실을 우선시 하고 꿈은 등한시 했는데, 사실 꿈이 없는 삶이 얼마나 공허한지 다시금 느끼고 있다. 최근에 다시 정신이 돌아오니, 내가 나일 수 있었던 힘은 잠에서 깨어났을 때도 꿈을 꾸고 있었던 데에 있다. 해석니체는 꿈을 희극에 비유하여 자신의 삶과 역할을 마치 연기하는 것과 같이 하라고 말한다. 소재, 형식, 지속의 정도, 배우, 관객까지. 이 희극에서는 이 모든 것이 그대들 자신이다. 그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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