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일기전에 글을 쓰는 경우는 내 기억엔 처음이다. 24년 한해를 돌아보면서, 좋은 책은 발견한 기분이 들어 기대되는 부분이다. 사회인류학자로 학문의 길을 걸어온 저자가, 삶의 의미를 다각도로 바라보는 이 책, 서문을 통해 그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다뤄온 삶의 이미에 대해 대략적으로 언급하고 넘어간다. 그동한 철학, 역사적인 맥락에서 부터 이어져온 삶의 이미에 대한 고찰을 논한다. 그 뒤에 앞으로 사회인류학자로서, 삶의 막바지에서 스스로 걸어온 길에서 느낀 저자의 시선을 엿볼 수 있는 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삶의 의미는 유년시절에도 어렴풋이 생각하며 지내온 기억이 난다. 그때는 애어른이 된 것 마냥, 미숙한 자아를 바탕으로 그저 혼자 외로운 정서를 막연하게 멍때리는 수준의 생각들이었다. 중,고등학교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