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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9 4

읽기 전에, 인생의 의미 토마스 힐란드 에릭센..나의 삶의 의미

책을 일기전에 글을 쓰는 경우는 내 기억엔 처음이다. 24년 한해를 돌아보면서, 좋은 책은 발견한 기분이 들어 기대되는 부분이다. 사회인류학자로 학문의 길을 걸어온 저자가, 삶의 의미를 다각도로 바라보는 이 책, 서문을 통해 그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다뤄온 삶의 이미에 대해 대략적으로 언급하고 넘어간다. 그동한 철학, 역사적인 맥락에서 부터 이어져온 삶의 이미에 대한 고찰을 논한다. 그 뒤에 앞으로 사회인류학자로서, 삶의 막바지에서 스스로 걸어온 길에서 느낀 저자의 시선을 엿볼 수 있는 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삶의 의미는 유년시절에도 어렴풋이 생각하며 지내온 기억이 난다. 그때는 애어른이 된 것 마냥, 미숙한 자아를 바탕으로 그저 혼자 외로운 정서를 막연하게 멍때리는 수준의 생각들이었다. 중,고등학교를 ..

이기주 언어의 온도 내가 아닌 우리를 위한 결혼

"와줘서 정말 고마워. 결혼 생활을 아직 해보지 않아서 결혼이 미친 짓인지 아닌지 아직 잘 모르겠어. 하하, 내가 쓸데없는 소리를 했나. 이건 못 들은 거로 해줘. 다만 전에는 '나'를 위한 결혼을 하려 했던 것 같아. 이 여자를 만나게 되면서 비로소 '우리'를 위한 결혼을 생각하게 됐지. 내가 아닌 우리를 위한..." 결혼이란 주제는 보면 항상 좀 긁히나 보다. 어떤 결혼에 대한 찬사, 격언을 봐도 심히 공감되지 않는다. 비현실적인, 극소수의 성공사례를 보고 있는 느낌이 든다. 저자의 따스한 에세이에 대가 똥을 뿌리는 느낌이 든다. 다만, 나를 버릴때 비로소 우리가 보이는 점은 분명하다. 그것이 꼭 결혼만은 아닌 듯 하다.  그렇다고 우리를 위함이 나를 무조건적으로 희생하는 자기부정의 과정은 아니라고 ..

153 거리를 두고 보는 것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160 아침놀나는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보다 혼자 있을 때 그들을 더 분명하고 아름답게 본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음악을 가장 사랑한다고 느꼈을 때, 나는 음악에서 떨어져 생활하고 있었다. 사물을 잘 생각하기 위해서는 먼 시야가 필요한 것처럼 보인다. 생각가끔 대상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 거리를 두고 바라볼 필요가 있다. 그것이 사람이 될 수도 있고, 어쩌면 지적사유일 수 있다. 누군가에 대해 거리를 두고 관조적으로 사유할 때, 대상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가 될 수 있다. 내가 천착해 있던 사유에 대해서도 잠시 거리감을 두고, 내가 사유하는 상황을 메타적으로 제3의 위치에 재사유할 떄, 비로소 왜 내가 이 생각이 침잠해 있는지 돌아볼 수 있게 된다. 해석니체는 고독을 긍정적 의미로 생각했다. 사람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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